기사최종편집일 2026-05-0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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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프협회, 허인회 '원구 OB 판단→스코어 수정' 실수 인정…"혼선에 사과, 대책위원회 구성+운영 매뉴얼 보완"

기사입력 2026.05.04 17:37 / 기사수정 2026.05.04 17:3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대한골프협회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벌어진 허인회 스코어 수정 사태에 대해 결국 실수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대한골프협회는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한골프협회는 GS칼텍스 매경오픈 3라운드와 최종 라운드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7번 홀 허인회 선수의 원구를 아웃오브바운즈(OB)라고 최종 판단했으나 결정이 나오는 과정에서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장면은 3라운드 7번 홀에서 나왔다. 허인회의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 숲 쪽으로 향했고, 현장 포어캐디는 흰색 깃발을 들어 OB 가능성을 알렸다.

허인회는 잠정구를 선언한 뒤 두 번째 티샷을 날렸지만, 이동하는 사이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포어캐디가 첫 번째 공을 집어들고 인바운드 쪽에 깃발을 꽂았다. 선수가 직접 공을 확인하기도 전에 결정적 증거가 사라진 셈이었다.



이후 현장 경기위원의 판단은 더 혼란스러웠다.

원구가 OB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허인회에게 잠정구로 경기를 이어가라고 했다가, 사실상 첫 번째 티샷을 없던 것으로 처리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프로 대회에서 벌타 없이 잠정구로 계속 플레이하라는 식의 해석이 나온 것이다.

결과적으로 허인회는 해당 홀을 파로 마쳤고, 스코어카드도 그대로 반영됐다.



그러나 상황은 대회 마지막 날 뒤집혔다. 협회 측은 최종 라운드 당일 아침 새로운 제보와 현장 중계진의 음성 녹음을 근거로 허인회의 첫 티샷이 OB였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그 시점이었다. 허인회는 이미 최종 라운드 경기를 시작했고, 이후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연장전 준비에 들어간 뒤에야 협회는 3라운드 7번 홀 스코어가 파가 아니라 더블보기라고 통보했다.

결국 허인회의 최종 성적은 11언더파 273타 공동 선두에서 9언더파 275타 공동 3위로 수정됐다. 공동 선두였던 허인회는 연장전 기회조차 박탈당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경기위원 지시에 따라 플레이했는데, 하루가 지난 뒤 스코어가 바뀌며 우승 기회를 잃은 셈이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골프협회가 결국 입장문을 냈다.

대한골프협회는 "OB의 근거는 포어 캐디(OB라서 집어 올렸다), 동반자 캐디(OB 구역에서 공을 집어 올리는 것을 보았다), 방송 관계자(2~3m 거리에서 봤을 때 OB 구역에 있었다), 현장 레프리 2인(정황상 OB)의 증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나오는 과정에서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면서 "잠정구를 인플레이 상태로 인정하고도 해당 홀 스코어를 더블보기가 아닌 파로 기록한 점, 최종 4라운드 경기 도중 선수에게 OB 결론을 알리지 않은 점, 그리고 공지와 안내가 지나치게 늦었던 점"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회 관계자 및 선수, 선수 가족, 팬 등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본 사건을 계기로 경기 운영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수습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 매뉴얼을 보완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진=대한골프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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