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튀르키예 복귀설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재진입 가능성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동시에 제기되며 올여름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른 모습이다.
특히 과거 몸담았던 페네르바체와의 재결합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유벤투스를 비롯한 세리에A 명문 구단들의 경쟁까지 더해지며 상황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이미 김민재의 페네르바체 복귀설이 가장 뜨거운 화두다.
현지 매체 '튀르키예 투데이'는 18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가 다음 시즌 수비 보강을 위해 김민재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초기 접촉이 이뤄졌으며, 이는 단순한 관심 수준을 넘어선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해당 매체는 "페네르바체가 다음 시즌을 대비해 수비진 강화를 위한 첫 번째 구체적인 단계를 내디뎠으며, 김민재 복귀를 위한 초기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수비 안정성을 구축하기 위해 익숙한 자원인 김민재에게 시선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실적인 조건에서는 제약도 존재한다.
'튀르키예 투데이'는 "현재로서는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형태의 계약이 유력하다"고 짚었다.
이유는 따로 설명되지 않았지만, 김민재의 이적료와 높은 주급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선택이 아닐까 추측 가능하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후보로 뛰는 만큼 원소속팀에서 주급을 보조받을 수 있는 임대 형태를 선호하는 것이다. 김민재 몸값을 제대로 주는 게 아닌 '꼼수'에 가깝다.
실제로 김민재 측과 페네르바체 간의 접촉 정황도 포착됐다는 소식도 등장했다.
같은 내용을 전한 'NTV 스포르'는 "김민재의 에이전트 올리베이라 히타가 이스탄불을 방문해 구단 관계자 에르탄 토루노굴라리와 만났다"며 협상이 이미 물밑에서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재의 현재 상황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기대했던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입지가 다소 흔들린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이적설 확산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재 본인 역시 복귀 가능성에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NTV 스포르'는 "29세 수비수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통해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 페네르바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페네르바체에서 40경기에 출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만큼,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가 재도약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페네르바체 복귀의 가장 큰 변수는 이탈리아 클럽과의 영입 경쟁이다.
튀르키예 매체 '휘리예트'는 페네르바체의 계획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바로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다.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직접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팔레티 감독은 과거 SSC 나폴리 시절 김민재와 함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인연이 있으며, 당시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휘리예트'는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를 개인적으로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다시 함께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의 입장 때문에 이적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완전히 매각할 의지는 있지만, 임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금액도 공개됐다.
'휘리예트'는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료로 약 3000만 유로(약 518억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선수의 연봉은 세후 약 800만 유로(약 138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는 2023년 나폴리에서 영입할 당시 투자했던 5000만 유로(약 863억원)보다 낮은 금액이지만, 현재 선수의 입지와 시장 상황을 고려한 현실적인 평가로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페네르바체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금액이며, 결과적으로 협상 구조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 다른 매체 '골닷컴' 이탈리아판 역시 상황을 비슷하게 분석했다. 보도는 "페네르바체가 김민재 재영입을 검토 중이며, 이미 대표단이 구단 관계자와 만났다"고 전하면서도 "이탈리아 주요 클럽들 역시 김민재를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벤투스뿐 아니라 AC 밀란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세리에A 복귀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 중 유벤투스의 경우 보다 구체적인 이유도 존재한다. '골닷컴'은 "유벤투스는 수비진 개편 가능성에 대비해 김민재를 이상적인 대체자로 보고 있다"며 "세리에A 경험과 우승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질적인 영입 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결국 핵심은 뮌헨의 결정이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지만, 구단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은 단순한 루머를 넘어 구체적인 협상 단계로 진입한 양상으로 확인된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그 선택이 커리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SNS / SonDakika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