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SSG에 9:1로 승리하며 7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3년간 두 번의 우승, 또 경험을 통해 어려울 때도 버티고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LG 트윈스는 지난해 투·타 조화의 힘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구단 통산 네 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5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김현수(KT 위즈)가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LG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염경엽 LG 감독도 당연히 통합 2연패를 목표로 2026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LG는 올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28~29일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배한 데 이어 31일 잠실 KIA전에서도 지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말 그대로 최악의 출발이었다.
그러나 LG는 다시 일어섰다. 지난 1일 KIA를 상대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고,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2일 잠실 SSG 랜더스전까지 7연승을 질주했다. 13일 현재 KT 위즈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성적은 9승4패(0.692).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선보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염경엽 감독은 "사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금도 그렇게 안정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라인업을 보면 완전체가 아니지 않나"라며 그래도 어쨌든 3년간 두 번의 우승, 또 경험을 통해 어려울 때도 버티고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염 감독은 "지금이 위기"라며 "지난해에도 우리가 잘 버텼지만, 올 시즌에는 위기가 찾아와도 좀 더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눈에 띄는 게 한 가지 있다면, 바로 연승 기간 점수 차다. LG의 7연승 기간 2점 차 이내 접전이 무려 5경기였다. 그만큼 선수들이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의미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우리가 1~2점 차 승부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선수들이 뭔가 해내려고 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접전 상황에서 역전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고, 그 기분이 다음 날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5~2016년 두산 베어스 이후 그 어떤 팀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큰 위기를 극복한 LG가 지난 9년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LG 홍창기가 교체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