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3인자인 심유진(인천국제공항)에게 세계 5위 한웨(중국)가 완전히 제압당했다.
중국도 한웨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심유진이 8일(한국시간) 중국 닝보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한웨와의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여자 단식 32강 맞대결에서 2-1(16-21 21-10 21-15)로 역전승을 거뒀다.
심유진은 한웨와 사상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 중 하나가 됐다.
올 시즌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오픈(이상 슈퍼 1000) 등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심유진이 아시아선수권에서 대어를 잡으며 반전을 이끌어냈다.
1게임은 한웨가 주도했다. 6-7로 심유진이 초반에 잘 따라갔지만, 한웨가 5연속 득점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한웨는 격차를 유지하며 21-16으로 1게임을 챙겼다.
2게임에는 반전이 일어났다. 초반에 팽팽했던 경기 흐름은 9-9까지 이어졌다. 여기서 심유진은 무려 8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한웨의 기세를 꺾었다. 한웨는 여기서 단 1점만 얻는 데 그쳤고 심유진이 2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에서 심유진은 2-4로 초반에 끌려갔지만,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추격한 한웨에게 7-7 동점을 허용했지만, 그는 다시 6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심유진은 처음 만난 한웨를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한웨 입장에선 굴욕이다. 한웨는 대표팀 동료 에이스 천위페이(세계 3위)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더 높은 시드를 받아 심유진과 상대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더불어 한웨는 이전에 참여한 전영오픈에서 군지 리코(일본)에 패해 1라운드 탈락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이에 중국 매체 '넷이즈'는 "세계 5위 한웨가 올 시즌 전체적인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해 최고 성적은 독일 오픈(슈퍼 300) 3위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 경기 상대 심유진은 현재 세계 19위다. 안세영, 김가은에 이어 한국 여자 단식 3위의 선수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선수를 상대로 한웨가 좋은 경기를 펼칠지가 중국 팬들의 가장 큰 우려가 됐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웨가 첫 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큰 점수 차로 강력한 리드를 보였다. 하지만 다음 두 게임에서 한웨가 너무 많은 실수를 범했고 심유진이 기회를 잡고 2-1로 역전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라고 했다.
경기 내용을 전하면서 매체는 "더 이상 질 수 없었던 심유진은 2게임에 공수 리듬을 끌어 올렸고, 한웨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그는 2게임을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3게임에서 심유진이 리드를 가져오며 결국 한웨가 패하자, 매체는 "한웨는 전영오픈에 이어 아시아선수권까지 두 번의 국제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을 마주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진=연합뉴스 / 넷이즈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