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은.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과 함께 한국 여자배드민턴을 대표하는 김가은(삼성생명·세계 16위), 심유진(인천국제공항·세계 19위)이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개인전) 첫 판에서 세계랭킹 한 자리 수의 강자를 물리치며 나란히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김가은은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의 라차녹 인타논(태국·세계 7위)을 제압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심유진은 중국의 3총사 중 한 명인 한웨(세계 5위)를 따돌렸다.
김가은은 8일(한국시간) 중국 닝보에서 열린 대회 본선 첫 날 여자단식 1회전(32강)에서 인타논을 37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6 21-18)으로 완파했다.
김가은은 지난 6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발표한 여자단식 세계랭킹 16위로, 한국에선 1위인 안세영에 이어 두 번째다. 인타논은 세계랭킹 7위를 달리는 중이다.
인타논은 올해 31살로 베테랑이지만 18살이던 2013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세계챔피언 출신이자 배드민턴 천재 선수였다. 지난해에도 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일본 마스터스(이상 슈퍼 500)에서 우승하는 등 괜찮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타논은 유독 김가은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는데 이날도 그랬다. 인타논과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있던 김가은은 이날도 1게임 엎치락뒷치락 접전을 펼치다가 14-14에서 5점을 뽑는 동안 인타논 득점을 한 점으로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선 역시 12-12에서 6점을 챙기는 사이 상대에 한 점만 내주면서 18-13으로 훌쩍 달아났고 그대로 게임을 챙겼다.
김가은은 16강에서 세계 25위 리코 군지(일본)와 격돌한다.

심유진. 연합뉴스
심유진은 한웨를 뒤집기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심유진은 54분 혈투 끝에 게임스어 2-1(16-21 21-10 21-15) 역전승을 일궈내고 역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심유진은 올 초 세계랭킹 10위까지 올랐으나 시즌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첫 경기에서 부상 기권한 뒤 주춤한 상태였다.
중국에서 왕즈이(세계 2위), 천위페이(세계 3위)와 함께 3총사로 불리는 한웨를 만나서는 2게임 9-9에서 7연속 득점하면서 상승세를 탄 것이 주효했다. 3게임에서도 7-7에서 5연속 득점하면서 중국 배드민턴 강자의 기를 눌렀다.
심유진은 카루파테반 렛사나(말레이시아·세계 37위)-타비 샤르마(인도·세계 34위) 승자와 8강행을 다투는 등 대진운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