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이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이 '명가재건'을 꿈꾸는 팀의 기둥 역할을 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심 원했던 개막전 선발투수는 다음 기회를 기약했지만, 더 욕심을 내겠다는 각오다
곽빈은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 김원형 두산 감독, 양의지와 함께 참석했다. 오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두 번째 게임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곽빈은 "계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던지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아직 그럴만한 실력을 못 보여줬다"며 "선발투수라면 (개막전은) 당연히 욕심을 내야 하는 자리다. 1선발 외국인 투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9위에 그친 뒤 2026시즌을 앞두고 개혁에 나섰다. 먼저 2022시즌 SSG 랜더스에서 KBO리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지휘했던 김원형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내야진 보강을 위해 리그 정상급 유격수 박찬호에 4년 총액 80억원을 투자, 전력을 강화했다.

김원형(가운데) 두산 베어스 감독, 포수 양의지(왼쪽), 투수 곽빈이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사진 김한준 기자
두산이 올해 상위권 도약 그 이상을 노리기 위해서는 곽빈이 제 몫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곽빈은 첫 풀타임 선발투수를 소화한 2022시즌 27경기 147⅔이닝 8승9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두산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2023시즌 23경기 127⅓이닝 12승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4시즌에는 타고투저 바람 속에서도 30경기, 167⅔이닝을 던지며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로 다승왕 타이틀까지 따냈다.
하지만 곽빈은 2025시즌 부상 여파 속에 19경기 109⅓이닝 5승7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는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두산의 상위권 도약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곽빈은 "두산 선발진이 좋다고 생각한다. 선발투수들이 부상 없이 1년을 보낸다면 무조건 상위권에 있을 팀이다"라며 "지난해 후반기부터 더 좋은 메커니즘, 투구폼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안 되면 폼을 바꾸는 것 없이 내 생각부터 고치려고 한다. 기술적인 문제를 겪을 수도 있지만 내 멘탈을 먼저 체크해 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곽빈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 이달 14일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1라운드 대만전에 구원등판, 3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곽빈은 다만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도미니카 공화국과 맞붙은 8강전에서는 제구 난조 속에 밀어내기 볼넷을 3개나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면승부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곽빈은 "WBC가 도움이 많이 됐다.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더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며 "몸 상태는 WBC를 다녀온 뒤 잘 관리 중이다. 그래도 부상이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신경 쓰면서 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