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일본과 만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의 아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8강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이번 여자아시안컵은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대회다. 준결승에 진출한 4개국과 8강 탈락팀 중 2개팀에 월드컵 티켓이 주어진다.
8강 상대 우즈베키스탄은 FIFA 랭킹 49위로 아시아에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상대 전적에서 역대 네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친선대회 맞대결로 한국이 3-0 완승을 거뒀다.
승부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상대 전적이나 FIFA 랭킹을 고려하면 우즈베키스탄이 한국 입장에서 가장 이길 확률이 높은 상대인 것은 사실이다. 제 실력 발휘하면 한국의 낙승이 예고된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을 격파한다면 18일 4강에서 마주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일본은 8강에서 필리핀을 만난다. 4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11년 독일에서 열렸던 여자월드컵에서 우승까지 했던 일본은 까다로운 상대지만 이길 수 없는 상대도 아니다.
신상우 감독 부임 이후 한국은 이른바 '위닝 멘털리티'로 무장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이란과 필리핀을 각각 3-0으로 완파하며 공격진의 화력이 불을 뿜고 있다.
개최국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세 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한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는 점이 반갑다.
당시 한국은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했으나 후반전 정다빈의 동점골이 터지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고 평가받던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잇따라 무승부를 거뒀고, 최종전서 대만을 완파하며 다득점 우위로 기적 같은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동아시안컵에서 보여줬던 열정과 투지는 이번 대회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별리그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도 3-3 무승부를 일궈내는 원동력이 됐다.
만약 호주에 패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면 난적 북한과 만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호주전 무승부를 통해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와 만나게 됐다. 이는 선수들 스스로 일궈낸 쾌거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가 이번 대회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