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3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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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이제 딱 1골 넣었는데…"한국 기업 오라! 대환영"→베식타스, 韓 스폰서 벌써 눈독 들이나?

기사입력 2026.02.13 00:55 / 기사수정 2026.02.13 00:55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가 오현규(24) 영입을 통해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아시아 시장 개척'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신호탄을 쐈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 기자 에르탄 쉬즈귄은 지난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축구 전문 생방송 팟캐스트 '예니 아치크'에 출연해 오현규 이적의 세부 구조와 전략적 의미를 상세히 설명했다.

진행자 차가타이 쇤메즈가 "베식타스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인 오현규 영입의 세부 내용과 '아시아 시장'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묻자, 쉬즈귄은 "이 이적은 단순한 공격수 보강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베식타스는 헹크에 기본 이적료 1400만 유로(약 241억원)를 지급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이적료 지출이다. 여기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 100만 유로가 더해져 총액은 최대 1500만 유로(약 258억원)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로, 2028-2029시즌 종료 시점까지다.



쉬즈귄은 자금 출처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베식타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태미 에이브러햄을 2100만 유로(약 358억원)에 매각했다. 그 자금을 즉시 전력감이자 미래 가치가 있는 선수에게 재투자하기로 결정했고, 그 대상이 오현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브러햄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단순한 단기 대체자가 아닌, 팀의 평균 연령을 낮추고 성장 가능성을 지닌 자산을 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입 배경에는 세르겐 얄츤 감독의 전술적 요구도 자리한다. 쉬즈귄은 "얄츤 감독은 4-2-3-1 시스템에서 최전방 공격수에게 강한 압박, 연계 플레이, 박스 안 결정력을 요구한다"며 "오현규는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공중볼 경합 능력이 뛰어나며 활동량이 많다. 감독이 원하는 유형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베식타스는 갑작스럽게 겨울에 그를 찾은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모니터링해 왔다. 처음에는 1200만 유로(약 204억원)를 제시했다가 거절당했지만, 강한 의지로 금액을 올려 영입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적의 또 다른 핵심은 '아시아 시장'이다.

쉬즈귄은 "베식타스는 라이벌 구단의 성공 사례를 지켜봤다. 페네르바체가 김민재를 영입했을 때 한국에서 엄청난 팬덤이 형성됐고, 이는 중계권과 스폰서십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베식타스는 그동안 빅3(베식타스,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중 아시아 마케팅에서 다소 뒤처져 있었다. 오현규는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은 최초의 한국인 선수다. 구단은 그를 통해 한국 및 동아시아 시장에서 구단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스폰서십 가능성도 언급됐다. 그는 "구단 내부적으로 이미 한국 기업들과의 스폰서십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오현규가 활약해 준다면 수익 모델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식타스가 오현규를 단순한 선수 한 명으로 보지 않는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쉬즈귄은 "그는 24세로 젊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한다면, 김민재처럼 더 큰 리그로 재매각할 수 있는 확실한 자산"이라며 "스코틀랜드와 벨기에를 거치며 단계적으로 성장한 커리어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식타스는 그를 단순히 사서 쓰는 선수가 아니라, 향후 더 큰 이적료를 남길 수 있는 투자 자산으로 분류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국 오현규 영입은 에이브러햄 매각 자금을 효율적으로 재투자하고, 팀의 평균 연령을 낮추며, 아시아 시장이라는 새로운 문을 여는 야심 찬 프로젝트"라며 "데뷔전 골로 시작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현규는 지난 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란야스포르와의 2025-2026시즌 쉬페르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8분 멋진 오버헤드킥 원더골로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이번 이적이 현지에서 단순한 선수 영입 이상의 의미로 해석되는 이유도 분명하다. 전술적 적합성, 재정적 계산, 그리고 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이 맞물린 이번 결정은 베식타스가 향후 수년을 내다보고 설계한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데뷔전 오버헤드킥 한 방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오현규가 이 기대를 꾸준한 퍼포먼스로 이어간다면, 그의 영입은 '김민재 성공 사례'를 넘어 튀르키예 무대의 새로운 아시아 마케팅 모델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베식타스 / 페네르바체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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