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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한국, 美 충돌해 탈락" 金메달 이탈리아도 놀랐다…韓 사라진 결승 '금빛 질주'→폰타나, 12번째 메달 위업

기사입력 2026.02.11 05: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탈리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운 가운데, 현지 언론도 자국의 우승 소식과 더불어 한국 대표팀이 겪은 '충돌 불운' 상황에 주목했다.

특히 메달 경쟁 구도를 좌우한 준결승 혼전 양상이 주요 변수로 평가됐고, 이탈리아의 우승 서사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한국의 탈락 상황도 외신 보도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에서 1위로 통과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준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성남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이 나선 한국은 캐나다·벨기에·미국과 함께 2조에서 경쟁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레이스 중반, 선두를 달리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미끄러지며 넘어졌고, 바로 뒤에서 추격하던 김길리가 이를 피하지 못한 채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길리는 넘어진 상태에서도 손을 뻗어 다음 주자에게 터치를 시도했지만 이미 간격이 크게 벌어진 뒤였다.

결국 한국은 2분46초554의 기록으로 캐나다와 벨기에에 이어 3위에 그치며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파이널A 티켓을 놓쳤다. 이후 파이널B 순위 결정전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종합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강력한 메달 후보로 평가받았던 한국이 준결승에서 충돌 변수에 발목이 잡히면서 결승 구도 역시 크게 흔들렸다. 한국이 빠진 결승에는 개최국 이탈리아를 비롯해 캐나다, 벨기에, 중국이 진출했다.




한국이 없는 결승 레이스에서는 이탈리아가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치러진 레이스에서 이탈리아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경기 초반에는 중국이 선두로 레이스를 이끌었고, 이탈리아는 무리하지 않은 채 2위권에서 흐름을 유지하며 기회를 노렸다.

승부가 갈린 장면은 중반부였다. 이탈리아는 교대 구간을 거치며 점차 간격을 좁혔고, 베테랑 아리안나 폰타나가 추월에 성공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선두로 올라선 이후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안정적인 주자 운영과 매끄러운 터치가 이어졌고, 마지막 주자가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캐나다가 은메달, 벨기에가 동메달을 차지했고, 중국은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번 금메달로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간판 폰타나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개인 통산 12번째 동계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며 종목 역사에 남을 기록을 이어갔다. 베테랑의 경험과 젊은 선수들의 조합이 어우러지며 홈 올림픽 첫 쇼트트랙 금메달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외신 반응도 우승 서사에 집중됐다. 이탈리아 '일 파토 콰티디아노(Il Fatto Quotidiano)'는 "이탈리아는 쇼트트랙의 여왕이 됐다. 혼성계주에서 놀라운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보도하며 개최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35세의 아리안나 폰타나는 12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고 조명하며 베테랑의 기록 경신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이탈리아가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폰타나는 역사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매체는 결승 승부처에 대해 "중반부 폰타나가 중국 선수를 추월하며 결정적 장면을 만들었다"고 짚으며, 해당 장면이 레이스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자국의 우승 과정뿐 아니라 결승 진출 구도에 영향을 준 준결승 상황도 함께 언급했다. 특히 메달 경쟁 판도를 흔든 한국의 충돌 장면을 주요 변수로 소개했다.

'일 파토 콰티디아노'는 준결승전 혼전 양상을 설명하며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팀원 중 한 명이 미국 선수와 충돌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여러 팀이 근접한 간격으로 주행하는 종목 특성상 단 하나의 불안정한 동작이 전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이번 충돌 장면이 메달 경쟁 판도를 바꾼 결정적 변수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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