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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꿈' 산산조각! SON-날두, MLS 최강 콤비 결성 없다…사우디 결국 백기→미지급 급여 정산+단장 복귀 조건 수용

기사입력 2026.02.10 15:30 / 기사수정 2026.02.10 15:3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를 뒤흔들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보이콧 사태'가 결국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리그의 공개 경고, 구단과 리그 운영 주체를 향한 불만 표출, 그리고 이적설 확산까지 이어졌던 갈등 국면은 사흘 만에 급격히 반전되는 모양새다.

사태 초기만 하더라도 심각해 보였던 이번 논란은 리그와 구단, 선수 간 협의가 생각보다 이르게 이뤄지면서 종료됐다. 

호날두 역시 복귀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타 리그 이적은 무산됐다. 한때 급부상했던 LAFC에서의 손흥민과의 '투톱 시나리오' 역시 현실화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게 됐다.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 최근 두 경기에 연속 결장했다. 지난주 알이티하드전 2-0 승리 경기와, 그에 앞선 알리야드전 승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결장을 택했다는 점은 단순 컨디션 문제나 로테이션 차원이 아닌, 의도적 메시지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 결장 배경에는 구단 운영 구조를 둘러싼 불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호날두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이적시장 지원 문제에 불만을 느낀 것이 원인이었다.

특히 같은 PIF 지배 구조 아래 있는 경쟁 구단 알힐랄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카림 벤제마를 영입한 점이 핵심 갈등 요인으로 지목됐다. 벤제마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동료이기도 하다.

알나스르와 알힐랄이 동일한 국부펀드 지배 체제 아래 있음에도 투자·전력 보강 체감도에서 차이가 존재한다는 인식이 호날두의 불만을 키웠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갈등은 단순 감정 표출 수준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경기 출전을 거부하며 공개적인 항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는 리그 전체의 운영 원칙 문제로까지 번졌다.

결국 SPL 사무국이 공식 성명을 통해 직접 대응에 나섰다. 리그는 지난 6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는 간단한 원칙 위에 세워져 있다. 모든 클럽은 동일한 규정 아래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구단은 자체 이사회와 경영진, 축구 운영 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입, 지출, 전략 결정은 재정적 지속 가능성과 경쟁 균형을 위한 틀 안에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그는 개인 영향력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아무리 중요한 개인이라도 자신의 클럽을 넘어서는 결정을 좌우하지는 못한다"며 호날두에게 엄중한 경고성 발언을 공개했다.

리그 차원의 이례적 공개 경고에 사태의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상징과도 같은 호날두를 향해 구조와 시스템이 우선한다는 원칙을 못 박은 셈이다.

실제 내부에서는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시선도 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리그 관계자들은 그의 항의가 SPL과 사우디 국부펀드 이미지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했고, 해당 공개 경고 역시 이러한 맥락 속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EPSN'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리그가 결국 호날두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파업을 끝내고 다가오는 토요일 경기서 다시 뛰기를 기대하고 있다.

'ESPN'은 "호날두의 주요 요구가 충족된 이후 복귀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PIF가 알나스르의 스태프들을 향한 미지급 급여를 정산하고, 구단 경영 자율성을 복원한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보도에 따르면 리그가 직무 정지 상태를 통보했던 알나스르의 시망 쿠티뉴 단장과 조제 세메두 CEO 역시 권한을 회복했다. 이는 호날두가 문제 삼았던 '구단 운영 개입' 이슈가 일정 부분 해소됐음을 의미한다.

복귀 시점도 구체화됐다. 매체는 "호날두는 2월 14일 알파테흐전 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에 앞서 알나스르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 아르카다그 원정 일정도 치르지만 해당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의 퍼포먼스는 여전히 정상급이다. 그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1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알나스르 역시 리그 2위로, 선두 알힐랄과 승점 1점 차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거진 보이콧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장 큰 파장은 이적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이었다.

실제로 최근 며칠 사이 호날두의 사우디 이탈설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시나리오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FC와의 연결설이 급부상했다. 손흥민과 호날두가 투톱을 이루는 그림은 글로벌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복귀 결정으로 해당 시나리오는 급격히 동력을 잃게 됐다.

호날두는 여전히 알나스르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으며,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4300만 파운드(약 856억원) 규모의 여름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팀 복귀와 리그 경쟁에 집중하는 흐름으로 정리됐다.

사우디 무대 잔류가 확정되면서, 세계 축구계가 상상했던 또 하나의 '꿈의 조합'은 말 그대로 '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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