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정규리그에 승부차기를 도입한 일본 J리그에 감사를 표했다.
올해부터 추춘제 전환을 앞둔 J리그는 시즌 상반기 공백기(2~6월)를 활용해 18경기만 진행되는 'J리그 백년구상 특별대회'라는 미니 리그를 개최 중인데, J리그는 정규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승부차기를 도입했다. J리그 정규리그에 승부차기가 도입된 것은 28년 만이다.
J리그 백년구상 특별대회는 무승부가 없다.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곧바로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90분 내 승리하는 팀은 승점 3점, 승부차기로 이기면 승점 2점,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면 승점 1점을 가져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강등되는 팀은 없지만, 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모리야스 감독은 7일 일본 도쿄의 이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도쿄와 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뒤 현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규리그에 승부차기를 도입한 J리그를 향해 감사를 전했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적이 있는 일본 선수들이 정규리그를 통해 실전에서 승부차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정규시간은 1-1로 끝났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도쿄의 수문장이자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가시마의 네 번째 키커인 고이케 류타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도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일본 매체 '풋볼 존'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백년구상 특별대회에서 승부차기까지 도입해 준 점에서 일본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상상해 주고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의도를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라고 밝혔다.
'풋볼 존'은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훈련에서는 승부차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 경기에서 경험할 기회는 많지 않다"라며 "이날 승부차기에서 가시마의 골키퍼는 일본 대표팀의 하야카와 도모키가 나섰고, 도쿄의 5번 키커는 대표팀의 사토 류노스케였다. 일본 대표팀 입장에서도 좋은 리허설이 됐다"라고 바라봤다.
모리야스 감독은 "대표팀은 제한된 기간 안에서 훈련에 승부차기를 도입하고 있고,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승부차기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었다"라면서 "J리그의 승부차기도 여러모로 참고하면서 대표팀의 힘으로 삼고 싶다. 우리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두세 번은 승부차기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승부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라며 기뻐했다.
한편 J리그는 정규시즌은 2026 월드컵 이후인 8월7일 개막한다. 첫 추춘제 시즌으로 2026-2027시즌이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