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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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처벌→한국 국적 포기' 그런데 옛 조국 동료와 '깜짝' 훈련…'헝가리 귀화' 김민석, 인터뷰 거부+훈련 몰두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04 08:54 / 기사수정 2026.02.04 08:5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이었던 김민석(헝가리)이 밀라노에서 과거 대표팀 동료들과 합동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민석은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헝가리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훈련에 나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 김민석이 함께 훈련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민석은 태극마크를 달고 빙판을 달리던 국가대표였다. 



김민석은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1500m, 팀추월)과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따며 등장했고 2018 평창 동게올림픽에서는 팀추월 은메달, 1500m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선수가 1500m에서 입상한 것은 최초의 일이었다. 

이어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김민석은 15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핵심 자원이 됐다. 

하지만 베이징에서의 성과 직후, 사고가 터졌다.

이해 7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고, 곧바로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후 2023년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2년 처분도 내려졌다.

그 사이 김민석은 소속팀이던 성남시청과의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국내 다른 팀으로 이적도 어려웠다. 훈련 부족으로 2026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헝가리 대표팀을 이끌던 한국인 코치의 귀화 제의를 받아 김민석은 귀화를 택했다. 

당시 김민석은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을 통해 귀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자격정지 기간에 훈련하지 못하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징계로 인해 소속 팀도, 수입도 없는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김민석은 결국 헝가리 대표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는 남자 1000m와 1500m에서 출전 자격을 얻었고, 매스스타트에서 예비 3번을 받으면서 최대 세 종목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헝가리 유일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이기 때문에 김민석은 홀로 훈련해야 했고 친분이 있는 한국 선수들이 함께 훈련했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석이 끝내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헝가리 국적을 취득했다. 김민석의 결정에 일각에서 대한민국 스포츠계를 우롱한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SNS
음주운전 파문으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석이 끝내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헝가리 국적을 취득했다. 김민석의 결정에 일각에서 대한민국 스포츠계를 우롱한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SNS


김민석은 훈련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면서 "경기가 끝나면 말씀드리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김민석은 오는 12일 새벽 남자 1000m에서 헝가리를 대표해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헝가리빙상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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