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단 운영 방식을 저격해 논란이다.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구단 수뇌부를 저격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으나, 구단 측의 배려로 별다른 징계 없이 넘어갔던 로메로가 또다시 구단을 겨냥하는 뉘앙스의 글을 게재하며 구단을 향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은 로메로가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중하위권으로 추락한 토트넘이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코너 갤러거와 유망주 주앙 빅토르 소우자를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고 바라보고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 "로메로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토트넘의 선수단 부족 상태를 강하게 비판했다"라며 "로메로는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의 크기가 빈약한 상태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하며 구단의 영입 전략을 깎아내렸다"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로메로는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어제 모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 모두가 대단했다"라면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우리는 11명밖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른 선수들을 돕고 싶었다. 믿기 힘들지만 사실이며,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현재 토트넘 선수단 상황을 지적했다.
'가디언'은 실제로 현재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기용할 수 있는 선수는 11명에서 13명에 불과하다며 로메로의 지적이 어느 정도는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로메로의 행동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그가 토트넘의 주장인 데다, 최근 한 차례 구단을 저격하는 게시글로 팀 분위기를 망가뜨린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로메로는 지난달 토트넘이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극장 결승골을 실점해 패배하자 SNS를 통해 구단 내부에 선수들을 방패로 삼아 선수들의 뒤에 숨는 인물들이 있다면서 "이들은 상황이 잘 풀릴 때만 나타나서 거짓말을 늘어놓는다"라고 했다. 이후 거짓말이라는 단어는 사라졌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본 뒤였다.
구단에서는 이를 눈감아줬다. 프랑크 감독은 로메로와 관련된 문제를 구단 내부에서 처리할 것이며, 로메로의 주장직을 박탈하거나 그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로메로는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비슷한 논란을 일으키며 반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부진에 빠진 와중에도 중심을 잡았던 전임 주장 손흥민과는 비교되는 로메로의 행보다.
사진=토트넘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