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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 준 이유 있네! "이영하 5선발 안착? 훨씬 편해져" 어린왕자 설렌다→'7R 무명' 우완도 가세 [시드니 현장]

기사입력 2026.02.03 19:28 / 기사수정 2026.02.03 19:28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스프링캠프 초반 투수진을 향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매겼다. 특히 불펜 투구를 지켜보며 "걱정이 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고 말할 정도다. 현재 투수들의 몸 상태와 준비 과정에 만족감이 컸다.

지난 2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지금까지 불펜 투구장을 자주 가서 지켜봤는데, 투구 수나 강도 면에서 선수들 컨디션이 생각보다 너무 좋다"며 "정말 만족스럽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다만, 좋은 출발이 끝까지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캠프 끝까지, 그리고 이후 실전 경기 일정까지 이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지난 시즌 좋지 않았던 투수들은 그 부분을 하나씩 채워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현재 두산이 구상 중인 2026시즌 선발 후보군도 비교적 넓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을 포함해 곽빈, 최승용, 이영하, 최민석, 최원준, 양재훈까지 총 8명 정도를 선발 자원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변수는 반드시 생기기 마련인 만큼, 최소 7~8명의 선발 후보를 준비해 두겠다는 구상이다.





이 가운데 양재훈의 이름은 다소 의외로 들릴 수 있지만, 김 감독은 분명한 이유를 밝혔다. 2003년생 우완 양재훈은 2025년 7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다. 양재훈은 2025시즌 1군 무대에 곧바로 데뷔해 19경기 등판(23⅓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 4.24, 19탈삼진, 8볼넷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양)재훈이는 기본적으로 선발로 던질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선수"라며 "만약 2군에 간다고 해도 계속 선발 수업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와 커맨드가 되고, 속구 외에도 네 가지 정도의 구종을 던진다. 완성도를 조금만 더 높이면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선발진 키로는 단연 이영하를 꼽았다. 이영하는 올겨울 생애 첫 FA 자격을 신청해 4년 최대 총액 52억원에 잔류를 결정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선발 역할을 잘해주면 팀이 훨씬 편해진다. 그만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하의 과제로는 분명하게 제구를 짚었다. 그는 "공의 힘이나 구속은 충분하다. 결국 스트라이크를 얼마나 많이 던지느냐가 관건"이라며 "제구가 잡혀야 구종 다양성도 더 빨리 완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과거와 현재의 이영하를 비교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19~2020년에 봤던 이영하와 지금의 이영하는 많이 달라졌다"며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졌고, 더 잘하려고 투구폼도 많이 수정했다. 굉장히 성숙해졌다"고 칭찬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변화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서드 피치에 대해서는 정답을 정해두기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감독은 "속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지만, 선발 투수라면 결정구와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구종이 더 필요하다"며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등까지 포함해 속구 포함 최소 네 가지 구종은 던질 수 있어야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다"고 바라봤다.

스프링캠프 초반, 두산 마운드는 기분 좋은 출발선에 서 있다. 김원형 감독의 시선은 현재의 좋은 컨디션보다, 이를 시즌 내내 유지하고 완성도로 끌어올리는 과정에 맞춰져 있다. 투수 왕국 재건을 향한 두산의 밑그림이 캠프에서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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