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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025년 기적의 사나이!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토트넘 아닌 SON '생애 첫 우승', 세계가 주목

기사입력 2025.12.28 01:04 / 기사수정 2025.12.28 01: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33·LAFC)이 스페인 빌바오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드는 순간이 2025년 축구계 기적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축구 이적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지난 25일(한국시간) 2025년에 벌어진 축구계 기적을 소개하면서 손흥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꼽았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이었던 손흥민은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상 잉글랜드)의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교체 출전했다. 

경기는 브레넌 존슨의 결승 골을 지킨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토트넘은 이 우승으로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대항전 우승은 1983-1984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이후 41년 만의 트로피였다. 



손흥민에게는 더욱 감격스러운 우승이다. 바로 생애 첫 프로 커리어 우승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모든 커리어를 통틀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로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이 대회는 연령 제한이 있는 대회다. 손흥민처럼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면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격차가 확연할 정도로, 대회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 

유럽 최정상 무대 중 하나인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생애 첫 트로피를 거머쥔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 직접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역대 최고의 토트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지금까지 토트넘 역사상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은 앨런 멀러리(1971-1972 UEFA컵)와 스티브 페리맨(1983-1984, UEFA컵) 그리고 손흥민까지 단 3명뿐이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함부르크 아카데미에서 1군 팀으로 콜업돼 프로에 데뷔한 이래 1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 입성한 지 10년 만의 성과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우승 직후 중계사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레전드라고 해볼까?"라며 "안 될 게 뭐가 있겠어. 17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다. 그러니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면, (난) 아마도 클럽의 레전드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바로 내가 늘 꿈꿔왔던 거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 우승 직후,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판단하고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그는 8월 서울에서 직접 이적을 선언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하며 새로운 대륙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토트넘이 공개한 다큐멘터리 '손흥민 : 홈커밍'에서 "항상 무언가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완벽한 한 조각말이다"라며 "어릴 때 완벽한 조각을 찾으려고 하던 때처럼 항상 마지막 조각이 없었던 거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마지막 조각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정말 신뢰하는 분들에게 의견을 많이 물어봤고 모두 내 결정을 진심으로 기뻐해 줬다.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모두 지지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결승전 이후 구단에 내 뜻을 전했다. 타이밍이 완벽했다"라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빌바오였고 토트넘 커리어를 마무리하기 가장 좋은 때였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10년간 뛴 팀이기 때문에 손흥민은 토트넘을 상대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는 내가 토트넘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팀을 떠난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계속 팀에 남는다면 팀과 나 모두에게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적을 앞두고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는 이적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한 그는 "토트넘을 상대 팀으로 만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토트넘을 존중해 아예 다른 리그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인 토트넘을 방문해 북런던 현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내가 여기 왔다"라고 한 손흥민은 "여러분이 날 잊지 않았기를 바란다.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난 항상 스퍼스다.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곳은 언제나 내 집이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 LA도 언제든 방문해달라. 그러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감사 인사와 작별의 말을 전했다. 

한편 손흥민의 우승 이외에 ▲인구 15만명 섬나라 퀴라소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진출 ▲볼로냐의 51년 만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56년 만의 카라바오컵 우승 ▲4부팀 그림즈비 타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리 ▲바이에른 뮌헨의 16연승 ▲고 어헤드 이글스(네덜란드)가 92년 만에 이룬 더치컵(네덜란드컵) 우승 ▲크리스털 팰리스의 창단 첫 FA컵 우승 등이 2025년 세계 축구의 기적으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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