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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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부부' 남편, 트라우마에 두려움 호소…"아내 보면 父 겹쳐 보여" (결혼지옥)[전일야화]

기사입력 2025.12.23 07:20

장주원 기자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집사 부부' 남편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집사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아내의 말이라면 1초 만에 출동하는 집사 남편과, 집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무기력하게 보내는 아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집사 부부'는 난임으로 인해 산부인과를 찾았다. 무정자증에 가까운 남편과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아내는 시험관 수술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병원을 찾은 아내는 임신과 관련해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냈지만, 남편은 입을 굳게 닫았다. 남편은 "임신에 관련해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두 번째 검사 결과도 거의 흡사하니까 마음속으로 임신을 어느 정도 내려놓았다. 그리고 임신하고 나서도 애를 잘 키울 수 있을지 의구심도 많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처음 난임 판정 받았을 때 어떤 마음이었냐"고 묻는 '결혼 지옥' 패널들의 질문에 남편은 "웃길 수도 있는데, 남자로서의 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존심이 상하고 충격적이었다. 너무 당혹스러워서 오히려 아내에게 투덜거리기도 했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산부인과 상담을 받은 뒤 둘만의 시간을 가진 부부. 아내는 "어떻게 하고 싶은 거냐"며 임신에 대한 남편의 생각을 물었고, 남편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정적이 흘렀다.

복잡한 표정과는 다르게 마음속 이야기를 드러내지 못하는 남편. 아내는 남편의 애매한 대답을 지적하며 이 지점이 '결혼 지옥'을 신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남편이 아이를 원한다는 말과는 다르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아내는 남편을 지적했다. 아내가 말할수록 점점 더 어두워지는 남편의 표정에 이어, 남편은 "나의 생각들을 다 드러내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항상 있다. 항상 조심스럽고 말실수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남편은 "아내와 싸울 때마다 아버지가 겹쳐 보였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상처들이 조금씩 올라왔다"며 늘 다그치는 아버지에게 상처를 받았던 지난날을 회상하게 된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오은영은 "부부는 서로 마음과 생각을 전달하고 주고받고, 중요한 일은 같이 의논하는 거다. 남편은 마음과 생각이 있지만, 그걸 표현하는 걸 선뜻 하지 못하는 이유는 경험이 부족하고, 그걸 받아주는 사람도 없었던 것 같다. 바로 말로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으니, 편지를 쓰는 것도 추천한다"며 남편에게 조언을 건넸다.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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