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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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년차' 정효빈 "고민 많이 하며 성장…단단하게 더 나아갈 것"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11.26 09:00

김예나 기자
정효빈
정효빈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데뷔 7년차, 묵묵히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해온 가수 정효빈이 명곡 '편지' 리메이크로 새로운 한 페이지를 연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색을 찾아온 성장 여정, 그 시간이 만들어준 단단한 내공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효빈은 지난 2019년 가요계 데뷔, 매력적인 음색과 깊은 감정 표현을 무기로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유행을 타기 보다는, 자신만의 색과 섬세한 해석력을 바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더 단단해지며 음악적 성장을 증명했다. 

다음달 리메이크 신곡 '편지' 발매를 앞둔 정효빈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세대를 뛰어넘는 명곡 '편지'를 리메이크하는 만큼, 큰 부담 속에서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기 위한 고민 중이라는 정효빈에게서 그간 차근차근 쌓아온 내공과 보컬리스트로서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정효빈은 "작업할 때 튠믹스 과정에서 엄청 오래 걸리는 편이다. 자꾸 귀가 예민해지니까 디테일하게 듣게 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피드백도 꼼꼼하게 보려고 한다. 전체적인 그림과 흐름을 봐야하기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된다"며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신을 엿보였다.

정효빈
정효빈


이 때문에 "만족의 끝이 없다"라는 정효빈은 "음악이란 정답이 존재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는 만큼 제 귀도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준이 높다 보니, 완성도를 향한 정효빈의 고집 역시 한층 견고해졌다. 

동시에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사운드와 감정을 지키기 위한 고민 역시 치열하게 이어가고 있다. 정효빈은 "요즘 발라드 지형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정형화된 스타일에서 벗어나 장르적으로 훨씬 다채로워지고, 자기 색깔을 더 강하게 드러내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완성도에 대한 집요한 태도와 섬세한 감각은 정효빈만의 음악적 색깔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정효빈이 생각하는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정효빈은 "제가 제일 추구하는 요소는 감정 전달이다. 얼마나 진정성 있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듣는 분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다. 그게 저만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효빈
정효빈


이처럼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과정에는 정효빈의 꾸준한 노력과 자기 탐구가 자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보다 정확히 알고, 또 회사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100문 100답 형태의 자기문답집 두 권을 사서 답을 채웠다고 회상했다. 

정효빈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하나하나 적으면서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 회사 식구들에게도 나를 알려야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스스로 알아야 하고, 자기 자신을 알리는 과정 자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기본적으로 말이 없고 내향적인 스타일이지만, 스스로 하기 싫은 것들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해냈다"고 떠올렸다. 

그 배경에는 "스스로 되돌아봐야 할 시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정효빈. 그는 "잠시 멈춰서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조금 더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당시 선택한 '자기 성찰의 시간'이 지금의 정효빈을 만들어냈음을 짐작케 했다. 

정효빈
정효빈


데뷔 7년 차를 맞은 지금도 그에게 '가수'라는 단어는 여전히 어딘가 낯설다. 스무 살에 데뷔해 앞만 보고 내달려온 시간이 어느새 6년이 훌쩍 흘렀다는 사실이 문득 실감날 때가 있다는 것. 그는 "처음에는 '가수'라는 말 자체가 얼떨떨했고, 지금도 아직 입에 완전히 붙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자신의 디스코그래피를 찬찬히 돌아보면, 묵묵히 쌓아온 시간들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가수 정효빈으로 살아온 지난 7년의 흔적들이 그만의 색깔과 성장의 증거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효빈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동안 고민도 많이 했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나름대로 잘 성장해온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단단하게 한 걸음씩 더 나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Label A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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