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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망주 2명 데려간 롯데, 마운드에 '선발 씨앗' 뿌린다…"야수 쪽은 어느 정도 빌드업 됐어"

기사입력 2025.11.23 06:00

지난 18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우완 김영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8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우완 김영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최근 투수 육성에 고민이 많은 상태다. 선발투수로 빌드업될 수 있는 선수들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었다." 

8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의 수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가 2차 드래프트에서 마운드 보강에 집중했다. 당장 즉시전력감은 아니더라도 뎁스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는 지난 18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 투수 김주완과 김영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 등 3명을 지명했다. 일단 구단은 이 결과에 만족하는 눈치다. 김주완과 김영준의 경우 LG가 내년 6~7선발로 고려했었던 주축 유망주들이다. 

2003년생 좌완 김주완은 2022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지명된 유망주였다. 신장 189cm, 체중 96kg의 다부진 체격을 가졌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 중인 가운데 오는 12월 6일 소집해제 예정이다.

김주완은 2022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동기들보다 데뷔 첫해 출발이 늦었다. 재활을 마친 뒤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 9이닝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10월 8일에는 롯데를 상대로 1군 데뷔전에 나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의 경우 성장통을 겪었다. 퓨처스리그 4⅔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고, 빠르게 군입대에 돌입했다. 소집해제 직전 고향팀 롯데로 이적하게 됐다. 

지난 18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우완 김영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8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우완 김영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1999년생 우완 김영준도 2018년 입단 당시에는 1차지명 유망주였다. 2025시즌에는 2군에만 머물렀고, 1군 통산 성적도 31경기 46이닝 평균자책점 5.28로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구위 자체는 아직 살아 있다는 평가다.

박준혁 단장은 2차 드래프트 종료 직후 "구단에서 투수진을 조금 더 두텁게 할 필요성이 있었다. 투수 육성도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 중이다. 일본, 미국에 있는 (피칭) 센터들로 선수들을 계속 보내고 있기도 하다"며 "이번에 데려온 김주완, 김주온 모두 우리 자체 퍼포먼스 센터에서 체크를 한 다음 성장 시킬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김주완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패스트볼이 매력적인 좌완이다. 입대 전 충분히 가능성을 봤던 선수다. 향후 1~2년 정도 기회를 주면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김영준도 중간, 선발 등으로 빌드업할 수 있는 투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준혁 단장은 롯데의 미래를 위해서는 탄탄한 마운드 구축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팀 내 국내선발 자원이 부족한 점을 보강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지난 18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에서 3명의 투수를 영입한 박준혁 롯데 자이언츠 단장.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8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에서 3명의 투수를 영입한 박준혁 롯데 자이언츠 단장.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2025시즌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4.87로 10개 구단 중 8위였다. 나균안이 선발투수로 22경기 123⅓이닝 2승7패 평균자책점 3.94로 준수한 피칭을 해준 것을 제외하면 다른 토종 투수들이 부진했다. 국내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박세웅이 29경기 160⅔이닝 11승13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던 게 뼈아팠다.

롯데는 기존 국내 선발투수들이 부상 혹은 컨디션 난조를 겪을 때 1~2경기 정도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자원이 2군에 마땅치 않았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뒤 후반기 역대급 추락으로 가을야구에 실패한 데는 마운드 뎁스가 얇았던 것도 컸다.

박준혁 단장은 "우리가 선발투수 쪽이 제일 약점이 많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1~2년 뒤 선발투수로 빌드업될 수 있는 투수들을 확보하는 게 (올해 2차 드래프트에서) 우선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야수들은 어느 정도 주전과 뒤에 성장하는 선수들이 잘 빌드업이 되어 가고 있다는 판단을 했는데, 투수 쪽은 우리 국내 선발 쪽이 약하다고 봤다"며 "야수는 완벽한 주전에 대한 부분이 조금 약할뿐, 1군에서 활약 가능한 선수들에 대한 풀은 조금 갖춰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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