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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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큰 도전 부딪혔다' LA 올림픽 야구, 오타니 홈 구장서 개최…'딱 6개국 참가' 본선행 험난하다

기사입력 2025.11.13 11:51 / 기사수정 2025.11.13 11:51

김경문(오른쪽) 감독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 확정 후 강민호(왼쪽)가 걸어준 금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던 모습. 사진 연합뉴스
김경문(오른쪽) 감독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 확정 후 강민호(왼쪽)가 걸어준 금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오는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제34회 하계 올림픽 대회 야구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3일 "LA 올림픽 야구 종목은 오는 2028년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2028 LA 올림픽 야구 종목은 개최국 미국을 포함해 총 6개국이 출전한다. 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2028년 7월 14일보다 하루 먼저 경기를 시작한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뛰고 있는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게임이 치러진다.

야구 종목 대회 진행 방식은 6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3개국 중 1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각 조 2~3위는 다른 조 2~3위와 크로스 형태로 준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준준결승 승리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각조 1위 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준준결승에서 승리한다면 최소 동메달 결정전까지는 진출한다. 조 1위로 준결승에 직행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조별리그 결과에 지나치게 실망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다. 

다만 2028 LA 올림픽 야구 종목 본선 진출 티켓 확보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2008 베이징 대회까지는 개최국 포함 8개국이 본선에 참가했지만, 정식 종목 제외 이후 6개국에게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문이 열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이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던 모습. 사진 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이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던 모습. 사진 연합뉴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에도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5개 참가팀은 유럽-아프리카 지역 예선 우승팀(이스라엘), 아메리카 지역 예선 우승팀(미국), 2019 WBSC 프리미어12 상위 2개국(준우승 한국, 3위 멕시코), 최종예선 우승팀(도미니카 공화국) 등이 참가했다. 

만약 2028 LA 올림픽도 도쿄 대회처럼 참가국을 결정할 경우 한국은 2027 WBSC 프리미어12에서 최소 준우승 이상을 거둬야만 LA 올림픽 출전 길이 열린다. 

한국이 만약 2027 WBSC 프리미어12에서 LA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다면 별도의 최종예선에 참가해야 한다. 6개국 중 1개팀에게만 본선행 티켓이 돌아간다. 도쿄 올림픽 당시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만, 중국, 호주가 불참하면서 도미니카 공화국, 네덜란드, 베네수엘라만 경쟁을 펼쳤다. 

야구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하계 올림픽이 미국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 중 열리는 탓에 현역 최고의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참가가 불가능한 구조였다. 이를 둘러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메이저리그 사무국 간 기싸움과 갈등이 적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이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던 모습. 사진 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이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야구는 결국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당시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장면 중 하나를 만들었다.

야구는 정식 종목 퇴출 이후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볼 수 없었다. 다만 IOC가 개최국에게 정식 종목 선택권을 부여하는 '어젠다 2020'을 도입, 야구 인기가 높은 국가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은 야구가 일시적으로나마 정식 종목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020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에서는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게임이 치러졌다.

그러나 야구 인기가 떨어지는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제외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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