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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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화 냈다! '내가 바르셀로나?'…"불편하고 혼란스러워, 얘기 안 했으면"→토트넘도 단념 "SON 지난 사람, 빨리 대안 찾아"

기사입력 2025.11.12 23:59 / 기사수정 2025.11.12 23: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최근 불거진 유럽 임대설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동영상 채널 '문스오층'과의 인터뷰를 통해 "잘 쉬어야 한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라며 "사실 나에 대한 루머가 나오는 것 자체가 되게 불편하고, 팬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뛰고 있는 팀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내 신념, 생각이다. 지금까지 나온 루머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금 뛰는 팀을 놔두고 다른 팀에 간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다.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뛰고 있는 팀에 모든 것을 쏟는 것이 내 정신건강, 몸 건강, 팀 팬에 대한 존중이다. 가장 중요하다"며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이어 그는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얘기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클럽을 많이 애정하고 존중하고 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영국 매체 '더선'이 단독 보도한 내용에서 비롯됐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와 10년간의 동행을 끝내고 LAFC로 이적할 당시,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 클럽에서 뛸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고 전하며, 손흥민이 12월 시즌 종료 후 단기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제기했다.

이른바 '데이비드 베컴 조항'으로 불리는 이 조항은 과거 베컴이 LA 갤럭시로 이적하면서 MLS 오프시즌 동안 AC밀란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계약 구조에서 비롯됐다. 당시 비슷한 사례로는 티에리 앙리가 MLS 뉴욕 레드불스 계약에서 아스널로 임시 복귀한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단기 임대 행선지로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AC밀란(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러한 루머가 사실과 달라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말하며 단호하게 부인한 것이다.

실제로 손흥민이 LAFC를 선택한 이유는 다가오는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준비 때문이다.

그는 "월드컵에 포커스를 많이 맞추고 있다. 겨울에 잘 쉬고,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준비하고 싶다. 그래서 이런 선택을 했다"며 MLS행 배경을 설명하며 유럽 복귀가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MLS를 떠나 유럽으로 향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축구 스타다.

정규시즌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부터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오스틴FC와의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1 완승을 이끌었고, 1차전 2대1 승리와 함께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라운드에서 서부 콘퍼런스 4강에 진출했다.

다가오는 23일에는 서부 콘퍼런스 4강에서 정규리그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붙는다.

MLS의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은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한편, 손흥민의 이번 발언으로 친정팀 복귀를 기대했던 토트넘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은 당시 유럽 복귀설에 대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몇 달이더라도 다시 한번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주는 놀라운 재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EPL에서 총 454경기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72m 원더골로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1-2022시즌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기록이다.

2024-2025시즌에는 토트넘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클럽 역사상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업적을 뒤로 하고 토트넘 홈구장에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난 '레전드'를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유럽 복귀설을 일축하면서 토트넘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웹'은 이번 발언을 보도하며 "손흥민이 복귀 의사가 없는 것은 어쩌면 최고의 선택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며, 그의 퇴장은 완벽한 마무리였다.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기며 팀의 17년 무관을 끊었다. 하지만 구단은 이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손흥민을 대체할 좌측 윙어를 새롭게 찾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이미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고, MLS에서 활약이 눈부시다. 12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의 열정은 여전하지만, 토트넘은 새로운 장기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돼 있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2를 유지할지가 결정된다.

대표팀은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며,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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