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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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K? 생애 최고의 MF" 감독 신뢰 100%→백승호 다이빙 헤더로 보답…버밍엄 4-0 대승+양민혁과 코리안 더비도 판정승

기사입력 2025.11.02 15:35 / 기사수정 2025.11.02 15:3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경기 치명적 실수로 패배의 원흉이 됐던 백승호(버밍엄시티)가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더불어 양민혁(포츠머스)과의 코리안 더비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이끄는 버밍엄 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있는 세인트앤드루스 경기장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백승호가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이날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버밍엄은 이 승리로 직전 라운드 패배를 딛고 다시 승점 3을 얻어 11위(5승3무5패, 승점 18)를 유지했다.

현재 같은 승점이 무려 세 팀(왓퍼드, 웨스트브로미치, 퀸즈파크레인저스)에 달하고 9위 입스위치타운(승점19), 14위 레스터시티, 15위 렉섬, 16위 스완지시티, 17위 더비카운티(이상 승점 17)까지 촘촘히 몰려 있어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백승호는 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과 먼 박스 안에서 넘어온 킥을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백승호는 골을 확인하자, 곧바로 코크레인을 가리키며 환호하고 달려 나갔다. 

환상적인 헤더에 성공한 백승호의 골을 시작으로 버밍엄은 후반 11분 풀백 이와타 도모키, 5분 뒤, 크리스토프 클라러, 그리고 후반 43분 캐시 앤더슨의 연속 골로 4-0 대승에 성공했다. 

백승호는 특히 상대 팀 포츠머스에 있는 양민혁과 동시에 선발 출격하며 '코리안 더비'를 치렀다. 양민혁이 침묵한 사이, 백승호의 골이 터지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력에 만족하면서 백승호의 득점 장면을 조명했다. 

그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빡빡한 수비를 풀어내고 훌륭한 패스를 했다. 우리가 노력했던 것들이었고 알렉스 코크레인의 발에서 잘 수행됐다. 백승호가 그의 발로 노력해야 했고 몸을 던져서 헤더를 시도했던 방식이 정말 좋은 시작이었다"라고 밝혔다. 



팀 경기력에 대해선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이기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집중력과 함께 공격적으로 시작하려 했고, 이번 경기는 올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주간 세트피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오늘 그 결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2024시즌 리그원(3부) 우승과 함께 리그원 올해의 팀에 선정됐던 백승호는 이제 영국 2부 무대인 챔피언십에 적응하고 있다. 

현재 3선 미드필더로 챔피언십 13경기 모두 선발 출장 중인 백승호는 3라운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뒤, 약 석 달 만에 다시 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경기 후 백승호에게 평점 8.5를 부여하며 "중원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 데이비스 감독이 백승호의 최근 폼에 대해 받은 질문에 대한 답을 경기력으로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도모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백승호는 현재 데이비스 감독의 신뢰를 받는 주전 자원이다. 지난 12라운드 브리스톨 시티 원정에서 0-1로 패할 당시, 백승호의 치명적인 실수로 역습을 내줘 패배의 원흉이 됐다. 

하지만 데이비스 감독은 실수에도 백승호를 감쌌다. 

포츠머스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데이비스는 "백승호는 뛰어난 선수다. 나는 그가 아주 좋은 미드필더라고 생각한다. 그는 경기를 잘 읽고 빠르며 강하고 아주 성실하고 규율이 잘 잡혀 있다. 달릴 수 있고 박스에도 근접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백승호가 버밍엄에 온 이래 그의 대부분 역할은 박스 밖에 머물러서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헐시티전에 그는 동료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라며 "난 많은 미드필더와 일했다. 백승호는 최고의 선수다. 그가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내가 그에게 준 모든 역할을 최고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나아가 데이비스는 "나는 백승호가 이곳에 있어서 정말 기쁘다. 우리가 정말 의지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시기에 보여줬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정말 긴 시즌을 치렀다. 경기를 계속 치렀고, 최고의 모습이 아닌 경기도, 정말 뛰어났던 경기도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그는 항상 좋은 연속성, 항상 좋은 리듬을 보여줬다. 항상 뛸 수 있는 선수"라며 백승호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백승호를 향한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몇몇 사람들이 백승호에 대해 '그가 잘 뛰지 못해, 그래서 팀도 잘 못 하는 거야'라고 말하는데 포인트를 잘못 짚은 거라고 본다.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백승호를 정말 정말 신뢰한다. 그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고 있고 팀이 그와 함께 훨씬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데이비스는 또 "다른 사람들처럼, 백승호도 여전히 성장할 수 있다. 나이나 얼마나 경험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여전히 성장할 수 있고 항상 그를 격려하고 경쟁하라고 한다. 그와 많이 대화하고 그가 이어가고 성장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논한다. 하지만 나는 그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승호는 단 한 경기의 실수를 곧바로 완벽한 경기력은 물론 헤더 골까지 터뜨리면서 감독의 신뢰에 곧바로 보답했다. 


사진=연합뉴스 / 버밍엄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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