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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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수 사령탑→두산 수석코치…홍원기 전 감독 "유니폼 입을 때 가장 행복, 김원형 감독님 잘 돕겠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24 12:00 / 기사수정 2025.10.24 13:1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홍원기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김원형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항을 앞둔 두산 베어스의 1군 수석코치를 맡게 됐다. 선수 시절 가장 빛났던 곳에서 또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두산 구단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제12대 김원형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김원형 감독은 "팀을 맡겨주신 박정원 구단주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장님과 단장님, 모든 구단 분께도 감사드린다. 한국 최고 명문 두산을 맡아 영광이고 더 큰 책임감으로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앞서 지난 20일 김원형 감독과 계약기간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각 5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지난 5월 이승엽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5개월 만에 새 사령탑을 맞았다.

김원형 감독은 취임식에서 2026시즌 호흡을 맞출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 "70% 정도 인선이 완료됐다"라고 밝혔다. "감독으로서 내 능력도 중요하지만, 유능하신 코치진을 최대한 모셔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강조했다.

홍원기(왼쪽)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026시즌부터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맡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홍원기(왼쪽)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026시즌부터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맡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수석코치의 경우 홍원기 전 키움 감독이 확정됐다. 홍원기 신임 수석코치는 지난 7월 키움 사령탑에서 경질된 뒤 3개월 만에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홍원기 수석코치는 "키움 감독에서 물러난 뒤 방송 해설위원 제안도 받았지만 나는 유니폼을 입고 현장에 있는 게 가장 행복하다"며 "보직이나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김원형 감독님과 두산 구단에서 기회를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원기 수석코치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키움 1군을 이끌었다. 사령탑 데뷔 첫해였던 2021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2022시즌 3위로 시작한 가을야구에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견인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키움은 이정후, 김혜성 등 해마다 주축 선수들의 해외 진출과 타 구단 이적, 부상 속에 2023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사령탑에게만 묻기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구단은 홍원기 전 감독 경질이라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했다.

홍원기 수석코치는 짧은 야인 생활 중에도 야구 외에 다른 곳에는 시선을 두지 않았다. 마침 2022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김원형 전 SSG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 러브콜을 보냈고, 친정팀 복귀로 이어졌다.



홍원기 수석코치는 "김원형 감독님과 현역 시절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었지만, 현장에서 만나면 나보다 1년 선배셨으니까 깍듯하게 대했다"며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이 졌지만, 후회 없이 게임을 치렀다. 준우승 직후 김원형 감독님께 가서 정중하게 인사를 드렸고, 그때 이후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홍원기 수석코치가 현역 시절 전성기를 보냈던 팀이다. 1999시즌 중 한화 이글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고, 2005시즌 종료 후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로 떠나기 전까지 7시즌을 뛰었다. 2001시즌에는 친정팀 한화와 격돌했던 준플레이오프에서 8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 시리즈 MVP에 올랐다. 2001시즌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홍원기 수석코치는 "2005년 11월에 FA로 두산을 나왔으니까 딱 20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며 "김원형 감독님을 잘 도와서 두산이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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