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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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만 5번→커리어 하이 달성했는데…한화 PO 엔트리 탈락자 딱 1명, 그래서 더 안타깝다

기사입력 2025.10.17 11:27 / 기사수정 2025.10.17 11:27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정규시즌 내내 열심히 던졌지만, 한화 이글스 김종수가 아쉽게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83승57패4무로 2위를 끝낸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출장자 명단에는 투수 13명과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이 포함됐다. 한화가 정규시즌을 끝내고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을 한 기간 선수단 인원은 31명. 여기서 단 1명, 김종수가 빠졌다.

김종수는 올 시즌 63경기에 나와 63⅔이닝을 소화, 4승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시즌이었는데도 한화 불펜 중에서는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상황을 가리지 않고 궂은 일을 도맡았다.



김종수는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다. 2014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2017년 인대접합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에 이은 김종수의 네 번째 수술이었다. 그리고 한 번의 수술을 더 받았다.

총 다섯 번의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거치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김종수는 3월 30일 대전 KIA전에서 1⅔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무려 1005일 만의 승리를 올렸고, 경기와 이닝, 올 시즌 평균자책점 등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김종수는 "처음에는 오랜만에 1군에서 던졌다는 감정에 취해 있었는데,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내 스스로도 프레임에 갇혀 있었는데, 그 한계를 감독님이 깨주셔서 감사하다.



당연히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7년 전에도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엔트리에 있었지만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이 포함되지 않았고,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향했던 김종수였다. 그는 언젠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던질 자신을 상상하며 "최고 구속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는데, 바로 가을의 문턱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당연히 모든 포지션이 중요하지만 워낙 강한 선발투수들이 맞붙기 때문에 불펜 소모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한화 코칭스태프도 이 점을 고려해 야수가 아닌 투수를 한 명 제외하는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 한 명이 누구였느냐를 고심한 끝에 단 한 명의 탈락자를 선택해야만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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