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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호날두, 손흥민·이강인에게 밀려 망신만 당했다…손흥민 '아시아 발롱도르 통산 10회' 선정→호날두는 3위

기사입력 2025.10.14 16:23 / 기사수정 2025.10.14 16:2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때 세계 최고를 다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이 여전히 정상급 공격수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아시아로 무대를 옮긴 이후에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호날두가 중국 매체 '티탄저우바오(타이탄 스포츠)'가 아시아 국가 출신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는 '아시아 발롱도르'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밀려 3위에 그쳤다.

'티탄저우바오'는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스포츠 위클리 2025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에서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 혹은 아시아 발롱도르로도 불리는 아시안 골든 글로브 트로피는 '티탄저우바오'가 프랑스 언론 '프랑스 풋볼'이 주관해 그해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발롱도르에서 착안해 지난 2013년 창설한 상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발롱도르와 달리 아시안 골든 글로브 트로피는 AFC 회원국 출신이거나 AFC 회원국 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만이 수상할 자격을 갖는다. 

중국 언론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이기는 하나, 아시안 골든 글로브 트로피는 AFC 회원국과 각 지역을 대표하는 42명의 심사위원들과 특별 초청된 22명의 심사위원들이 1년 동안 선수들이 펼친 활약상을 바탕으로 투표를 진행하는 엄격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4년 8월16일부터 2025년 7월16일까지의 활약을 기준으로 잡고 진행한 이번 투표에서 총점 146점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수상에 이견은 없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동안 트로피 없이도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던 손흥민이 커리어 최초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이자 유럽대항전 우승까지 일궈냈으니 손흥민에게 아시안 골든 글로브 트로피가 돌아가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이번 수상은 손흥민의 10번째 아시안 골든 글로브 트로피 수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2015년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고,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2016년의 경우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동화 같은 스토리를 써내려가며 정상에 오른 레스터 시티의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가 손흥민을 제치고 이 상을 받았다.

2024년 조국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카타르의 축구 스타 아크람 아피프에게 밀렸던 손흥민은 1년 만에 탈환하는 데 성공하며 통산 10회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재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해 커리어 제2막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소화한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올리며 LAFC의 주포 드니 부앙가와 함께 LAFC의 포스트시즌 우승과 MLS컵 우승을 이끌 키 플레이어로 꼽히는 중이다.

손흥민의 뒤는 한국 축구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이강인이 이었다. 총점 105점을 받은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까지 포함하면 쿼드러플이다.



단순히 우승 커리어만 놓고 비교하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손흥민보다 네 개 대회를 석권한 이강인이 더 위에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이강인은 PSG에서 주전이 아닌 후보 선수였고, 손흥민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인지도가 부족했기 때문에 2위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알 나스르에 입단한 이후 2년 넘도록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91점으로 손흥민과 이강인을 넘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그도 그럴 게 호날두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알 나스르에서 단 한 번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득점왕(25골)에 올랐으나, 이것만으로 클럽에서 우승을 거머쥔 손흥민과 이강인을 넘기에는 어려웠다.

물론 호날두가 40세로 이미 전성기에서 내려온 지 한참 된 선수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2008년 첫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후 2013년, 2014년, 2016년, 그리고 2017년 발롱도르를 품에 안으며 메시에 이어 발롱도르 최다 수상 역대 2위라는 진기록을 세운 축구사에 남을 선수지만, 40세가 된 그가 이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내년에도 호날두가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해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들을 제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발롱도르가 5개나 있는 호날두에게는 큰 타격이 아니겠지만, 그가 알 나스르를 떠나지 않는 이상 그의 순위는 계속해서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두 한국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이재성(FSV 마인츠)은 각각 32점과 10점을 받아 11위와 22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 티탄저우바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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