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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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잖아! 이제부턴 수비야' 흥부 듀오 빠지자 구단 초비상 선언! LAFC, 손흥민·부앙가 결장 '지옥 일정' 돌입…"공격력 실종 예고, 방어 집중해야"

기사입력 2025.10.08 13:49 / 기사수정 2025.10.08 13:4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우승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시즌 최대의 분수령을 맞이했다.

구단 역사상 4년 연속 콘퍼런스 상위 4위를 확정지은 LAFC가 오는 9일(한국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토론토FC를 상대로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는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나란히 빠진다.

LAFC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8일자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LAFC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16득점 4실점이라는 압도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토론토전에는 부앙가(가봉)와 손흥민(대한민국)을 비롯해 4명의 핵심 선수가 모두 대표팀 차출로 결장하게 된다"고 보도하며 전력 이탈을 경고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이끄는 LAFC는 현재 16승 7패 8무(승점 56)로 서부 4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승점 58)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서게 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선두 샌디에이고FC를 추격할 수 있다.

그러나 팀의 공격을 책임져 온 두 슈퍼스타가 빠지면서 전력 공백은 불가피하다.


손흥민은 8월 LAFC에 입단한 이후 9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부앙가는 최근 6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와 함께 MLS 득점 공동 선두(24골)에 올라 있다.

또한 최근 팀의 18골 모두가 손흥민과 부앙가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이는 MLS 사상 한 팀의 두 선수가 기록한 연속 득점 최다 기록이다. 부앙가는 이 기간 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LAFC 구단 역시 프리뷰를 통해 이 두 선수가 빠진 토론토전은 LAFC의 공격 다변화 능력을 가늠할 결정적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LAFC는 지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1-0 승)을 통해 서부 콘퍼런스 상위 4위를 확정지었다. 이는 MLS 전체에서 유일하게 지난 4시즌 연속(2022~2025) 상위 4위권에 진입한 구단이라는 기록이다.

구단은 "이제 홈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어드밴티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남은 3경기 동안 순위를 한 단계라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포들이 모두 빠진 이번 토론토전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LAFC는 부앙가와 손흥민 외에도 마티유 쇼이니에르(캐나다), 나단 오르다스(엘살바도르)가 각각 자국 대표팀 소집으로 결장한다.



하지만 체룬돌로 감독은 "이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는 대체 자원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제러미 에보비세가 지난 경기 후반에 교체로 들어왔고, 데이비드 마르티네스 역시 출전 대기 중이다. 팀미 틸만이 공격형 역할을 소화할 수 있고, 앤디 모란과 야오 예보아도 옵션이다. 루마니아 윙어 알렉스 발루차와 중앙 미드필더 자일송도 이번 경기에 대비해 훈련 중이다"고 밝혔다.

체룬돌로 감독은 "우선 토론토전 3점이 최우선 목표다. 그다음 오스틴 원정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지만, 지금은 오직 토론토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LAFC 동료들도 두 선수의 부재를 언급하기도 했다.

미드필더 틸만은 "이제 팀 전체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해온 역할을 대신할 순 없지만, 모두가 조금씩 기여한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수비수 라이언 포터스 역시 "두 선수가 없는 기간 동안 우리가 얼마나 단단한 팀인지 보여줄 기회"라며 "득점은 공격수만의 몫이 아니다. 세트피스와 수비 상황에서도 골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격의 양대 축이 빠진 LAFC는 결국 최근 물오른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LAFC 구단은 "최근 5연승 동안 LAFC는 총 16개의 유효슈팅만 허용했으며, 단 한 번도 경기당 4개를 넘지 않았다. 지난 256분간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있다"면서 해당 수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룬돌로 감독 역시 "공격수가 부족한 경기일수록 수비의 집중력이 더 중요하다. 수비진이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승리 확률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상대 토론토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최근 놀라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카고 파이어전(2-2 무)에서 100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조르지 미하일로비치의 활약으로 MLS 사상 최장 기록인 8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LAFC는 토론토전 이후 이후 13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오스틴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과 부앙가라는 절대적인 존재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LAFC가 조직력과 뎁스로 얼마나 성장했는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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