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10.08 09:55 / 기사수정 2025.10.08 09:5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의 거취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한 번 유럽 축구계를 달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로 도약 중인 애스턴 빌라가 이강인 영입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올겨울 이적시장은 그의 커리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EPL 인덱스'는 7일(한국시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가 파리 생제르맹의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을 2026년 1월 이적시장의 핵심 타깃으로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빌라는 에메리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유럽대항전 무대를 밟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감독은 팀의 공격 전개에 새로운 창의성을 불어넣을 자원으로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강인은 PSG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 중이지만, 꾸준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그는 자신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 에메리 감독의 공격적인 시스템은 이강인에게 완벽히 어울릴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강인은 PSG 합류 후 2023-2024시즌 PSG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2024-2025시즌 쿼드러플(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위대한 업적의 일원으로 역사에 기록했지만, 정작 해당 대회 결승전에서 모두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에 따라, 이강인의 이적설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 이어 시즌이 시작되고도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복귀설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최근 "비야레알이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요청으로 이강인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야레알은 부상으로 중원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다. 이강인은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울 자원이며, 주전 보장을 내세운 임대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과거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을 1군 무대에 처음 올린 인물이라, 해당 이적설의 신뢰도를 더했다.

여기에 더해, 이강인의 빌라 이적설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EPL 인덱스'는 "빌라는 PSG의 이강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면서 "에메리 감독은 단순한 벤치 멤버가 아니라 팀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로, 에메리 감독의 전술적 체계 안에서 매우 매력적인 카드"라고 평가했다.
또한 "빌라가 마커스 래시퍼드와 마르코 아센시오의 임대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던 것처럼, 이번 겨울 이강인 영입도 유사한 맥락에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에메리 감독은 전술 유연성이 높은 선수를 선호하며, 이강인의 왼발 킥 능력과 좁은 공간에서의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를 높이 평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빌라가 PSG와 협상 테이블에 앉기 위해서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제안이 필요하다"며 "PSG는 이강인을 프리미엄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어 헐값에 내보낼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여름 노팅엄 포레스트가 옵션을 포함한 6000만 유로(약 990억원)의 제안을 보냈으나 PSG가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강인의 선택은 두 리그의 스타일 차이와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가 될 전망이다.
PSG는 여전히 그를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하지만, 팀 내 경쟁이 치열한 만큼 현실적으로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어렵다. 반면 빌라와 비야레알 모두 이강인에게 핵심적인 역할을 맡길 의지가 강하다.
이강인은 현재 24세로, 커리어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그는 소속팀에서 꾸준한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채 벤치에 머무르는 현실은 대표팀 주전 유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이강인에게 단순한 팀 이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자신에게 맞는 전술적 환경과 충분한 출전 기회를 제공할 팀을 찾는 일이 그의 월드컵 준비와 커리어 발전을 좌우할 전망이다.
축구 전문 현지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이번 이적설을 두고 "결국 핵심은 이강인에게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느냐다. 빌라가 단순히 재정적인 제안에 그치지 않고, 그가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면 협상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구체화된 협상은 없지만 PSG 역시 내부적으로는 이강인에 대한 제안을 청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구단은 그를 헐값에 내보낼 생각이 없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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