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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우승컵 들고 월즈로 간다”… 젠지, IG·AL 등 강팀과의 대결 희망 (LCK)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28 20:32 / 기사수정 2025.09.28 20:32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결승전이 열렸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가 만난 무대에서 젠지가 3:1 승리를 거두며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는 김정수 감독과 젠지 선수 5인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듀로’ 주민규가 자리했다.

기자회견 시작에 앞서 4세트 바론 판단에 대해 묻는 질문에 ‘캐니언’은 “용 쪽 자리 잡기가 애매했다. 다 같이 얘기하다가 바론에서 싸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판테온 궁극기 타이밍에 맞춰 바론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KT전에서 잘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다시 진중하게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뒤로는 잘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첫 결승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듀로’는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처음 왔을 때는 경기 템포를 따라가느라 힘들었다. 하지만 과정 속에서 ‘룰러’ 형이 큰 힘이 됐고, 형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시상식에서 ‘룰러’가 눈물을 보인 장면에 대해서는 “옆에서 갑자기 울길래 당황했다. 저는 눈물이 잘 안 나는 편이라 앞으로도 울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매 세트 원딜로 폭발적인 딜을 뽐내며 MVP로 선정된 ‘룰러’는 “제 이름이 불렸을 때 너무 기쁘고 울컥했다. 팬들이 이름을 외쳐주셔서 감정이 복받쳤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눈물이 터져 순간 분위기가 어색해진 것 같아 스스로도 웃겼다. 하지만 그만큼 뜻깊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젠지 복귀 과정에서의 부담감도 털어놨다. “징동에서 돌아왔을 때 젠지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기에 부담이 컸다. 하지만 MSI 진출 이후 부담이 줄고 즐기면서 경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의 분수령이 된 4세트에 대해 ‘쵸비’는 “이니시와 교전이 치열한 조합이었다. 팀원들과 집중력 싸움을 하며 흔들리지 않은 게 승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부터 진행된 LCK 시즌 통합 운영 체제에 대해서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오프가 너무 길게 이어지는 건 아쉽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월즈를 앞둔 젠지 선수단의 각오도 이어졌다. 김정수 감독은 “BLG와 TES가 가장 경계된다”고 말했으며, 선수들은 만나고 싶은 팀과 선수를 언급했다. ‘기인’과 ‘캐니언’은 경험하지 못한 해외 팀들과의 대결을 원했고, ‘쵸비’는 IG, ‘룰러’는 강팀, ‘듀로’는 AL과 IG를 꼽았다. 각자의 바람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우승을 위해 끝까지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젠지의 강점에 대해서는 다양한 답이 나왔다. 김정수 감독은 “많은 팀들과 스크림을 수월하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답을 했고, 선수들은 넓은 챔피언 폭, 경험 많은 베테랑진,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 집중력 등을 꼽았다. ‘쵸비’와 ‘룰러’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다.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도 이어졌다. 김정수 감독은 “시즌 초 미디어데이에서 젠지 우승을 예상한 팀은 없었다. 오늘 우리가 보여드려 기쁘다. 월즈에서도 우승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 역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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