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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7.82' 이의리, 이범호 감독은 긍정 평가…왜? "본인의 느낌 찾아가고 있어"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9.29 07:20 / 기사수정 2025.09.29 07:20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좌완 이의리의 복귀 시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감독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6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이)의리는 훨씬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는 지난해 6월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그해 6월 20일 좌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진행했고, 일찌감치 2024시즌을 마감했다.

1년 넘는 기다림 끝에 지난 7월 20일 광주 NC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다만 KIA는 이의리가 수술 후 첫 시즌을 치르는 점을 감안해 선수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KIA 이의리가 두산 오명진의 타구를 피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KIA 이의리가 두산 오명진의 타구를 피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의리는 8월 한 달간 큰 기복을 보이면서 5경기 18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10.61로 부진했다. 특히 8월 10일 창원 NC전에서는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1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의리는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문학 SSG 랜더스전 이후 열흘 넘게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면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다. 결과적으로 9월 2경기에서 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1.80의 성적을 올리면서 8월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물론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9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5사사구), 21일 광주 NC전(4사사구)에서 불안한 제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의리의 시즌 성적은 9경기 35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7.82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79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KIA 이의리가 LG 오스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KIA 이의리가 LG 오스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은 "의리가 수술을 받은 만큼 복귀 후 초반에는 확실히 투구하는 데 있어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아프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했을 것"이라며 "차근차근 가다 보니 확실히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도 다 경험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분명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의리가 건강하게 돌아와 선발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이제는 팔 상태가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가면 갈수록 경기에서 집중력도 높아지고 있고 본인의 느낌을 찾아가는 것 같다. 훨씬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위즈덤과 최형우의 홈런에 힘입어 LG에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의리가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위즈덤과 최형우의 홈런에 힘입어 LG에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의리가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KIA는 2026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선발투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한 만큼 선발진의 건강 관리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범호 감독은 "이제 내년에 의리의 이닝 수를 어떻게 조절할지 잘 체크하면 내년에는 문제 없이 잘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의리는 29일 NC전에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소화한다. 이 감독은 "(김)태형이도 그렇고 의리도 한 번 더 던지고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똑같은 선발 로테이션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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