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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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엔트리 등록' 안우진, 왜 굳이? …'FA 등록일수' 관련 논란에 "정확한 계산 안 해봤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9.18 19:52 / 기사수정 2025.09.18 19:5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FA 등록일수와 관련된 논란에 입을 열었다.

안우진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키움 구단은 이날 오후 "안우진은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인 오는 30일 고척 SSG 랜더스전까지 남은 7경기 동안 더그아웃에서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어 "구단은 안우진이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 지원에만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안우진으로부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확대 엔트리 등록 요청을 받았고, 논의 끝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를 한 달 반가량 앞둔 지난달 2일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후 추가 훈련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안우진은 "수술하고 단장님이랑 전화하면서 얘기를 하다가, 몇 경기 안 남았지만 팀이랑 같이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선배들이랑 얘기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어린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여기 있으면서 저도 그렇게 함께하고 싶었다"며 "TV로 경기를 많이 봐 왔는데, 그래서 마지막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엔트리 합류를 요청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안우진은 수술 후 재활 과정을 묻는 질문에 "일단 수술을 하고 나서 보조기 좀 차다가 이제 제거를 했다. 이후 병원 진료를 한 세 번 갔는데 의사 선생님도 괜찮다고 잘 된 것 같다고 하고, 재활 프로그램을 알려주셔서 구단 트레이너분들 계시니까 얘기 잘 들으면서 재활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청백전 했을 때 완벽하지 않으면 항상 불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재활하면서도 불만이 많았었다"며 "이제 청백전 거의 다 되고, 그때는 스스로도 '준비 다 됐구나'하고 진짜 만족했다. 이제 복귀만 기다려 왔는데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여할 수 없게 된 것을 두고는 "그런 것보다는 내가 빨리 회복해서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집중했다"고 답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의 말에 따르면, 안우진은 현재 경기 출전은 물론이고 팀 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는 상태다. 만약 1군 동행이 목적이라면 꼭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선수단과 동행하는 방법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우진이 확장 엔트리에 등록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FA 등록일수를 채우기 위한, 이른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안우진은 이번 엔트리 등록으로부터 6일 이상을 1군에서 머무르면 2021시즌 139일과 합해 FA 등록일수 1년을 더 추가할 수 있다. 

안우진은 지난 2018시즌 데뷔 후 2022, 2023시즌 두 차례 밖에 FA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 앞선 2018시즌(97일), 2019시즌(107일) 중 두 시즌을 합쳐 1년을 추가하고, 2020시즌(130일)에 15일을 추가하면 등록일수를 총 5년 채운 셈이 된다.

그렇다면 오는 2026시즌과 2027시즌을 무난하게 완주할 시 2028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한 미국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KBO리그는 첫 FA 자격 취득까지 145일 이상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시즌이 최소 8년이 되어야 한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은 FA보다 1년 빠른 7년이다.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안우진으로서는 한시라도 빨리 자격 요건을 채울 수 있는 기회다.

안우진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일단 나도 정확한 계산을 잘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그렇게 계산해 본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사진=잠실,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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