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아스널 출신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비야레알)가 다시 런던 땅을 밟았다.
법정 출두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준비를 마쳤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6일(한국시간) "토마스 파티는 법원 심리 전날 열리는 토트넘전에 출전할 준비를 마쳤다. 아스널에서 뛰었던 파티는 수요일에 강간 및 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다. 그의 변호사에 따르면 파티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파티는 수요일에 강간 및 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설 예정이지만 챔피언스리그 토트넘전에 출전할 수 있다"면서 "이 놀라운 상황은 파티가 지난 여름에 합류한 스페인 클럽 비야레알이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북런던에 도착하면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7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비야레알과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언론의 관심을 끈 건 토트넘 라이벌 아스널 출신인 파티의 토트넘전 출전 여부였다.
가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파티는 한때 아스널 핵심 미드필더였다.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한순간에 추락했다.
영국 검찰에 따르면 파티는 한 여성을 상대로 강간 2건, 또 다른 여성에 대한 강간 3건, 세 번쨰 여성에 대한 성폭행 1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8월 초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 출석, 조건부 보석을 허가받았다.
해당 혐의는 파티가 아스널에서 뛰던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저질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과 계약이 만료된 파티는 스페인 비야레알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영국인들이 파티를 바라보는 시선은 고울 수 없었다.
실제로 지난 8월 비야레알 홈 구장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는 파티를 향한 빌라 팬들의 엄청난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영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파티가 법정 출두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토트넘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건 당연했다.
일단 파티는 토트넘 원정 스쿼드 명단에 포함돼 런던땅을 밟았다.
마르셀리노 비야레알 감독 또한 파티가 토트넘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파티가 토트넘전에 출전할 정신적, 기술적 준비가 됐다고 확신한다. 확실히 준비될 거다. 파티가 우리와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 그의 축구 실력,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티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훌륭한 선수다. 여러 명문 클럽에서 뛰었다. 우리는 그가 훌륭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다시 정상 레벨로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전에서 나올 야유에 관해서는 "우리는 완전히 무고할 수도 있는 선수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그에 대한 내용을 해석하고 있다"면서 "축구 경기를 하는 거다. 중요한 건 축구다. 파티는 우리와 함께하고 있고, 언제든 출전 가능하다. 컨디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와 함께할 것"이라며 파티가 정상적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