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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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1호 가수' 이현 "하이브 후배들 활약 감사, 제 몫만 잘하면 돼"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9.16 07: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빅히트 1호 가수' 이현은 급변하는 회사의 환경과 후배들의 성장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그는 그 모든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음악에 대한 길을 이어왔다.

16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이현의 세 번째 미니 앨범 'A(E)ND', 이를 두고 이현은 "제 스스로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오랜 공백기가 있었고, 다 말할 순 없지만 나름의 부침도, 용기를 냈던 시간도, 또다시 용기를 내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 모든 것이 이번 앨범에서 끝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동시에 다시 시작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런 모든 과정이 이번 작업 안에 녹아 있는 것 같다"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과거 혼성 그룹 '에이트' 활동부터 가수 이창민과 함께한 남성 듀오 '옴므', 그리고 부캐 '미드낫'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이현이라는 정체성은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자리 잡았다.

그는 "스스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제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가 어느 순간 어디에 놓여 있더라도 제 툴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인 것 같다. 그래서 제가 가야 하는 큰 방향성을 놓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는 오랫동안 노래하고 무대에 서고 싶은 게 제 큰 목표"라 밝혔다.

이어 "주어진 기회마다 제 툴을 활용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택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마다 제가 선택했고, 덕분에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현은 자신의 음악 여정을 돌아보며 "그 과정 속에서 보컬적으로도, 음악 전체적으로도 정말 많이 배웠다. '나는 이런 건 못 할 줄 알았는데 잘하네', '잘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어렵네'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요청하자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솔로 앨범을 처음 냈을 때는 굉장히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노래 한 곡 전체를 운영하는 힘이 아직 버거운 나이였던 것 같다. 물론 그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에이트로 시작하다 보니 채워지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솔로 활동을 제대로 하려면 그런 부분을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에이트에서는 감정의 극한을 보여주면 됐고, 그게 특화된 부분이었다. 옴므 활동은 조금 번외였는데, 신나는 노래는 나와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재미도 있었고, 새로운 보컬 스타일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정말 운이 좋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개인의 변화 과정 속에서, 소속사 빅히트 뮤직 역시 하이브라는 큰 그룹으로 성장하며 변화를 맞았다. "나와 비슷한 영역을 함께하고 있는 상황에서 '뭐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빅히트, 지금의 하이브라는 회사는 아이돌을 위해 최적화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나는 내 안에서 도움을 주는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환경의 변화와 별개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후배들의 글로벌적인 성장과 활약 속에서 부담감이나 압박은 없었을까. 그는 "에이트 시절에는 정말 열심히 해서 꼭 잘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그런데 지금은 후배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제 몫만 잘하면 되는 상황이라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제가 회사 안에 있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 같다. 음악 활동을 번외로 두고 보자면, 확실히 회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프로듀서들의 고충이나 아티스트들의 고민 같은 것들을 귀 기울여 듣고, 그것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배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은 이현에게 또 다른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줬다. 지금은 소속사가 다르지만, 프로미스나인 송하영이 이번 앨범의 3번 트랙 '우리의 중력' 피처링에 참여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이현은 "피처링 아티스트로 누가 좋을지 한참 고민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너무 어리면 사랑 노래와는 결이 맞지 않을 것 같아서 회사 아티스트인 아일릿이나 르세라핌은 자연스럽게 배제됐다. 또 이 곡은 가창력이 필요하면서도 샤방샤방한 보컬이 어울렸다. 그때 피독이 '하영이 어때?' 하길래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더라. 역시나 녹음도 빠르게 끝냈고, 이번 곡의 제목도 하영이가 지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이현은 챌린지와 협업, 방송 출연 등 다양한 활동에도 열려 있다. 이현은 "노래 커버 챌린지는 식상해서 고민 중이다.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무조건 하고 싶다. 유튜브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권정열 형님 한 번 보러 가야겠다"며 활발한 활동을 기대케 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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