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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는 타격 뭐라 할 게 없죠" '예비 FA' 유격수 선배도 인정한 미친 재능, '1루 겸업' 도전하나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9.11 14:54 / 기사수정 2025.09.11 14:54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이 9월 깜짝 1군 복귀 뒤 리드오프 자리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예비 FA' 유격수 선배 박찬호도 인정한 미친 재능이 제대로 빛을 발하는 분위기다. 

지난 2022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도현은 고교 시절 라이벌이자 입단 동기 김도영과 함께 차세대 내야수로 주목받았다. 

윤도현은 입단 첫 시즌부터 오랜 기간 잦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윤도현은 2022년 시범경기 도중 오른손 중수골 골절로 이탈했고,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햄스트링 통증, 왼손 중수골 골절로 이탈했다.

윤도현은 지난해 막판 1군에 올라와 6경기 출전, 타율 0.407, 11안타, 1홈런, 8타점, 1도루로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하지만, 윤도현은 올 시즌에도 부상에 좌절했다. 윤도현은 지난 6월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 오른손을 다쳤다. 병원 검진 결과는 오른손 검지 중위지골(중간마디뼈) 원위부 골절이었다.

윤도현은 골절 수술을 받은 뒤 다시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했다. 한때 시즌 아웃 가능성 얘기까지 나왔지만, 윤도현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속에 9월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1군으로 복귀했다. 

윤도현은 1군 복귀 9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복귀 첫날인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솔로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윤도현은 리드오프 자리에서 5경기 연속 출전해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9월 타율은 0.381(21타수 8안타)까지 치솟았다. 





9월 들어 윤도현과 함께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은 박찬호도 팀 후배 활약상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윤도현은 지난 1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말 희생 번트 성공으로 선취점을 도운 뒤 8회말 안타 출루 뒤 박찬호 3루타 때 전력질주 추가 득점으로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찬호는 "(윤)도현이는 타격으로는 뭐라 할 게 없는 선수다. 주력도 나보다 빠를 것"이라며 "매일 (한)준수만 나가 있었는데(웃음). 그렇게 빠른 선수가 내 앞 타순에서 나가 있는 게 행복하다. 오늘(10일) 경기에서도 때 2루타로 끝났을 타구인데 도현이가 홈까지 빠르게 들어 가줘서 3루타를 만들 수 있었다. 덕분에 장타율이 조금 더 올라갔다"라며 웃음 지었다. 

KIA 이범호 감독 역시 윤도현의 리드오프 활약상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윤도현의 경우 남은 시즌 많은 타석 숫자를 채워주려고 한다. 패트릭 위즈덤이 돌아올 때가 되면 오선우를 외야로 쓰고 그런 변수가 있겠지만, 웬만하면 윤도현은 3루든 2루든 계속 뛰게 하려고 한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 감독은 윤도현의 이상적인 포지션을 2루수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선빈이 여전히 주전 2루수를 맡는 상황이 길어진다면 1루수 겸업을 추진할 계획도 있다. 

이 감독은 "스윙 타이밍이 좋고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또래 선수들과 비교해 자기 스윙을 하는 그런 부분이 괜찮다. 송구 능력을 고려하면 3루수나 유격수보다는 2루수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김선빈이 계속 2루수로 나간다면 윤도현의 공격력이 아까우니까 1루수 겸업까지 고려해보려고 한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게 하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처럼 팀 선배와 사령탑 모두 타격 재능만큼은 남다르다고 평가한다. 수비와 부상 내구성만 증명이 더 필요하다. 과연 윤도현이 과연 장기적인 김선빈 후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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