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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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월드컵 우승커녕 허둥지둥' 일본축구협회장, '졸전 대표팀' 지적질 시작…"마음가짐 다시 가져야, 압박도 부족했다"

기사입력 2025.09.11 00:31 / 기사수정 2025.09.11 00:3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현역 시절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직을 잠시 맡기도 했던 일본 축구의 전설 일본축구협회(JFA)의 미야모토 쓰네야스 회장이 미국전 패배 이후 일본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미야모토 회장은 일본 선수들이 미국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압박하지 않았고, 마음가짐도 제대로 갖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태도를 모두 꼬집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위치한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미국의 공격수 알레한드로 센데하스와 폴라린 발로건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해 0-2로 패배했다.

북중미 챔피언 멕시코와 0-0으로 비긴 뒤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 일본은 오히려 유럽파 중 대다수가 빠진 미국에 전후반 각각 한 골씩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일본 역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는 하나, 이번 9월 원정 2경기에서 큰 수확을 기대했던 일본으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미야모토 회장도 일본 선수들의 경기력과 경기에 임하는 태도에 실망한 모양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야모토 회장은 미국과의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언론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선수들을 지적했다. 축구계 대선배이자 일본 축구의 레전드, 그리고 현 일본축구협회장인 미야모토 회장의 날카로운 지적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전체를 후벼팠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웹'은 미야모토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이날 일본은 멕시코전에서 뛰었던 선발 명단을 전원 교체했다. 그 결과, 멕시코전에서 보여줬던 공격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도 "미야모토 회장은 선수들의 적극성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팀 전체의 공통 인식 수준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며 미야모토 회장이 선수들의 태도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사커 다이제스트 웹'에 의하면 미야모토 회장은 "오늘 경기와 멕시코전을 비교했을 때, 선수들이 상대에게 압박을 시도할 때 거리가 한 발짝 멀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물러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았다.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이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승부처라든가, 방심하면 안 되는 순간이라든가, 특정 선수만 이해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수가 출전하더라도 틀어막아야 할 부분이 있다"며 "그런 의식과 마인드셋을 가져야 하며,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려면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은 수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로서는 아무래도 쉽게 넘어가기 힘든 지적이다. 미야모토 회장이 단순히 탁상공론만 하는 행정가가 아닌, 일본 축구의 레전드 출신이기 때문이다.

미야모토 회장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대회 중 부상을 당한 모리오카 류조를 대신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일본의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출전해 팀의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친정팀 감바 오사카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해 유소년 팀 감독을 거쳐 1군 감독까지 두루 경험했고, 2002년부터는 일본축구협회의 이사 선임되며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일본축구협회 이사와 전무이사를 지내다 지난해 47세의 나이로 일본축구협회 역사상 최연소 회장으로 당선됐다.

사진=연합뉴스 / 일본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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