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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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묵 살아난 한화, MOON 행복한 고민 시작…"2루수, PS까지 생각하면서 기용"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9.10 12:2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내야수 황영묵의 타격감 회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향후 포스트시즌에서 야수진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경문 감독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앞서 "황영묵이 지금 자기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있다. 2군에 있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것 같다"며 "몸이 많이 좋아졌다. 지금 타격하는 것도 많이 좋아진 게 보인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황영묵은 지난해 한화 내야진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였다. 123경기 타율 0.301(349타수 105안타) 3홈런 35타점 4도루 OPS 0.737로 쏠쏠한 타격 솜씨를 뽐냈다. 주루, 수비에서는 아직 다듬을 부분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뛰어난 타격 자질을 보여줬다.

황영묵은 다만 2025시즌에는 큰 성장통을 겪었다. 전반기 78경기에서 타율 0.239(188타수 45안타) 1홈런 11타점에 그쳤다.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바람이 분 부분도 있지만 황영묵도 타석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경문 감독은 2025시즌 개막 후 황영묵에 꾸준히 기회를 줬지만 지난 8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2군에서 재정비를 지시했다. 결과적으로 황영묵이 한 차례 숨을 고른 부분이 선수와 팀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황영묵은 지난 8월 20일 1군 복귀 이후 9경기 타율 0.563(16타수 9안타) OPS 1.338로 맹타를 휘둘렀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1군 엔트리 말소 전과는 타구질 자체가 달라졌다.

황영묵은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1군 복귀 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내야진 뎁스도 자연스레 강화됐다.

김경문 감독은 2025시즌 후반기 시작 후 이도윤, 하주석, 황영묵, 안치홍 등 여러 선수들을 선발 2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 2일 1군에 복귀한 베테랑 안치홍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는 게 옥에 티지만 다른 3명은 선의의 경쟁 속에 나란히 좋은 경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한화는 2019시즌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암흑기'를 올해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페넌트레이스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꿈꾸면서 1위 LG는 뒤쫓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향후 포스트시즌에서 2루수 운영도 폭넓게 가져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게임 흐름, 상황에 따라 황영묵, 이도윤, 안치홍, 하주석 등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올해 탄탄한 마운드에 비해 타선의 화력이 부족한 편이다. 가을야구처럼 큰 경기에서 주축 타자들이 제 몫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엔트리에 포함될 선수들이 고르게 어느 정도 역할을 해내는 것도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황영묵이 먼저 선발 2루수로 나갔다가 좋지 않을 때 이도윤이 나가서 또 잘해주고 있다"며 "그래도 계속해서 다른 선수들을 안 쓰면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 페넌트레이스를 다 마친 다음에 우리가 포스트시즌 가서 할 생각도 하면서 기용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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