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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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전환' 엄상백, MOON은 가을 활약 기대…"지금처럼 던지면 PS서 도움"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9.09 20:49 / 기사수정 2025.09.09 20:49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엄상백이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엄상백이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불펜으로 보직 전환 후 안정을 찾은 강속구 사이드암 엄상백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향후 포스트시즌 게임 운영까지 고려하면 엄상백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경문 감독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앞서 "엄상백이 불펜에서 많은 경기에 나선 건 아니지만 선발투수로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남은 시즌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KT 위즈 소속이던 2022시즌 33경기 140⅓이닝 11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렸다. 2023시즌에도 20경기 111⅔이닝 7승6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엄상백은 2024시즌 29경기 156⅔이닝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평균자책점은 높은 편이었지만 지난해 리그 전체에 강력한 타고투저 바람이 불었던 점을 고려하면 제 몫을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엄상백이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엄상백이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엄상백은 2024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4년 총액 78억원에 KT 위즈를 떠나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한화는 2019시즌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암흑기를 끊기 위해 마운드 보강이 절실하다고 판단, 엄상백에 거액을 투자했다.

엄상백은 지난 3월 시범경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8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2.08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한화 이적 첫해 페넌트레이스 개막 준비는 순조로웠다.

하지만 엄상백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6일 LG 트윈스전 4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을 시작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7월까지 18경기(15선발) 69⅓이닝 1승6패 평균자책점 6.75로 고개를 숙였다.

엄상백은 지난 8월 9일 LG를 상대로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 3주 넘게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엄상백이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엄상백이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경문 감독은 에이스 코디 폰세를 필두로 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1~4선발이 탄탄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엄상백의 2025시즌 막판 보직을 불펜으로 변경했다. 엄상백이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투구하는 방식으로 마운드에 힘을 보태주길 바랐다.

엄상백은 일단 1군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더 안정적이었다. 직구 최고구속 152km/h를 찍는 등 구위와 컨디션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이 선발투수로 나섰을 때도 1회부터 막 맞았던 건 아니다. 3회부터 갑자기 집중타를 맞으면서 점수를 줬다"며 "아무래도 1이닝을 짧게 던지면 볼 스피드가 더 나온다. 선수 본인도 야구가 어느 정도 돼야 스트레스도 덜 받고 재미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엄상백이 2군에 다녀온 뒤 지금처럼 계속 던져준다면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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