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7:34
스포츠

포체티노, 한국에 박살나고 멘붕?…"우리가 더 잘했다, 손흥민 영어 잘하더라" 황당 발언

기사입력 2025.09.07 18:15 / 기사수정 2025.09.07 18:1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한국에 패배한 뒤 한국보다 미국의 경기력이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미국이 한국보다 더 나은 경기를 펼쳤지만, 선수들의 결정력이 부족한 탓에 골을 넣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전반전에만 한국에 두 골을 헌납하며 무너진 패장의 발언으로는 적절치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이동경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해 0-2로 패배했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8계단 밑에 있는 한국에 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미국은 전반 19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손흥민이 옛 스승에게 비수를 꽂은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이어 전반 43분에도 이동경의 골을 도우면서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미국은 후반전 들어 주도권을 쥐고 한국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지만, 선방쇼를 펼친 한국의 수문장 조현우를 넘지 못하고 결국 득점 없이 0-2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는 모양이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한국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력이 부족하면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가 상대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경기를 지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손흥민을 상대했다"며 "우리는 고전하지 않았다. 우리가 허용한 유효슈팅은 단 세 번에 불과하다. 실점 상황은 선수들간의 소통이 약간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전에 한국에 유효슈팅을 단 한 번만 허용했고, 이번에 새롭게 발탁된 국내파 선수들이 전술에 점점 녹아들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태도는 훌륭했다. 0-2로 밀리는 상황에서도 계속 경기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결과가 실망스러운 것은 당연하지만, 긍정적인 요소들을 유지해 일본전을 준비해야 한다. 일본전도 (한국전과) 비슷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일본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의 황당 발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과 인사를 나눴다"면서 "영어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며 손흥민의 영어 실력을 칭찬했다.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년을 뛰었던 손흥민이 영어를 능숙하게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포체티노 감독 본인도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수년 동안 지도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뜬금없이 손흥민의 영어 실력을 칭찬한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은 황당하게 다가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들을 하는 와중에도 "손흥민은 내 아들 같은 선수"라며 손흥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