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1라운드 좌완' 투수 홍민기의 1군 복귀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팔꿈치 불편감을 느낀 홍민기의 올 시즌 복귀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
롯데는 KT 위즈와의 지난 주중 시리즈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두산에 덜미를 잡혔다. 롯데는 지난 29일 두산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 잭 로그에 6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이면서 1-7 완패를 당했다. 이어 30일 두산전에선 난타전 끝에 8-8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31일 경기에서 박찬형(3루수)~고승민(우익수)~윤동희(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지명타자)~한태양(2루수)~이호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곽빈과 상대한다. 롯데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다.
8월 월간 타율 0.133(75타수 10안타)로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손호영이 빠지고 노진혁과 한태양이 각각 지명타자와 2루수 자리로 투입됐다. 손호영은 지난 30일 경기에서도 두 타석 소화 뒤 경기 중간 대타 노진혁으로 빠르게 교체됐다.
김 감독은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한태양이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페이스가 떨어져서 손호영이 조금 해주길 바랬는데 타석에서 대처가 전혀 안 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노진혁은 공을 따라가지 않나. 타석에서 결과를 떠나서 상대 투수들과 타이밍 싸움하는 걸 보는데 그게 전혀 안 맞는 타자들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최근 팔꿈치 불편감으로 이탈한 투수 홍민기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올해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홍민기는 올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해 25경기 등판(32이닝), 2패 3홀드 평균자책 3.09, 39탈삼진, 11볼넷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홍민기는 지난 20일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2군에서 던지는 걸 봐야겠지만, 올해 (1군으로) 돌아오는 건 힘들 듯싶다. 그렇게 빨리 몸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다시 준비하다가 시즌이 끝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홍민기는 예전부터 안고 있던 팔꿈치 불편감이 신경 쓰여 병원 검진을 받았다. 홍민기는 지난 27일 복수 병원 크로스 검진 결과 팔꿈치 부위에 염증이나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31일 캐치볼 훈련을 재개한 홍민기는 몸 상태 이상 없이 다음 주부터 다시 투구 훈련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