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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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에 '탬파베이 티셔츠' 등장? 유턴파 신우열, 한국 무대 도전장…"김하성·배지환에게 조언 구해" [고양 현장]

기사입력 2025.08.18 19:09 / 기사수정 2025.08.18 19:09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신우열이 18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유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신우열이 18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유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유민 기자) '해외 유턴파' 신우열이 다시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각오를 밝혔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8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엔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 고교·대학 선수 등록 후 중퇴 선수 등 19명(투수 8명, 포수 1명, 내야수 2명, 외야수 8명)이 참가했다.

이날 참가한 19명 중 15명이 현재 독립야구단에 소속된 선수들이었다. 그들 대부분이 자신이 소속된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트라이아웃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 유독 독특한 복장으로 눈길을 끈 선수가 있었다. 김하성의 소속팀이기도 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푸른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신우열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신우열이 18일 오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타격 테스트를 앞두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유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신우열이 18일 오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타격 테스트를 앞두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유민 기자


신우열은 배재고를 졸업하고 2020 KBO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국내 팀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미국 마이애미 데이드 칼리지에 진학했고, 2년 후에 열린 2023 MLB 신인드래프트 16라운드 전체 221번으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 첫해 루키리그에서 7경기 타율 0.143(21타수 3안타) 6타점의 성적을 거둔 신우열은 이듬해 싱글A에서 59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12(193타수 41안타) 4홈런 18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싱글A 49경기 타율 0.229(166타수 38안타) 3홈런 19타점 10도루의 성적을 남기고 지난 7월 방출됐다.

이날 트라이아웃 명단엔 외야수로 분류돼 있었으나, 신우열은 미국 마이너리그 3시즌 동안 1루수로 가장 많은 56경기(466⅓이닝)에 출전했다. 좌익수로 47경기(387⅔이닝)를 소화했다. 지명타자 출전이 3차례 있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신우열이 18일 오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타격 테스트를 앞두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유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신우열이 18일 오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타격 테스트를 앞두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유민 기자


신우열은 이날 오전에 진행된 타격 테스트에 임한 야수 중 가장 멀리 타구를 날려 보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트라이아웃 일정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저와 같이 참가하신 선수분들 모두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해서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뜻깊은 하루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으로는 "준비는 많이 한다고는 했는데, 소속팀 없이 개인 운동으로 준비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거 다 했고, 평가를 받는 자리는 어떻게 해도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지난 3년 간의 미국 생활에서 배운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신우열은 "미국에 나가서 정말 많은 다양한 곳에서 온 선수들을 만났다. 그들과 만나고 호흡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자산"이라며 "언어적인 것도 있지만, 다른 문화권의 야구를 배우고 다양한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 보면서 정말 많은 걸 느꼈다"고 답했다.

특히 올 시즌을 준비할 때 같은 팀 소속인 김하성과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언급했다. 

신우열은 "지난겨울과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배지환 형, 김하성 선배님한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조언도 구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항상 강조하셨던 건 매구(공 하나하나) 내가 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원하는 공을 골라서 칠 수 있다는 것, 우리에게 공이 없기 때문에 항상 짧고 빠르게 돌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신우열이 18일 오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타격 테스트에서 배트를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유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신우열이 18일 오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타격 테스트에서 배트를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유민 기자


자신의 장점을 어필해 달라는 말에 그는 "계속해서 성장을 하는 선수인 것 같다.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라고 들릴 수도 있겠지만, 부족한 부분을 계속 메꿔 나가는 교육이 가능한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잘 들을 줄 알고, 지도자들이나 팀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어느 팀에 가든 구애받지 않고 그 팀에서 원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신우열은 "프로에 가서 매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뜬공을 치든 땅볼을 치든 안타를 치든 전력 질주하는 그런 선수가 될 것"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거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초심을 잃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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