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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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하기로 약속" 아사니 맹활약+헤이스 멀티골…광주, 대전 꺾고 5경기 만에 무승 탈출 [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5.08.17 21:39 / 기사수정 2025.08.17 21:39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환 기자) 광주FC가 두 외인 공격수 아사니와 헤이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5경기 만에 무승에서 탈출했다.

최근 시즌 중 에스테그랄(이란)과 계약을 맺으며 파동을 일으켰던 아사니가 논란을 딛고 선발 출전해 광주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사니와 함께 광주의 주득점원 헤이스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광주의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광주FC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025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 경기에서 헤이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낚은 광주는 승점 35점(9승8무9패)을 마크, 리그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승점을 얻지 못해 승점 42점(11승9무6패)을 유지한 대전은 김천 상무(승점 43)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왔다.



광주는 4-4-2 전형을 꺼냈다.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고, 심상민, 진시우, 변준수, 조성권이 수비라인에서 호흡했다. 정지훈과 아사니가 측면에, 최경록과 주세종이 중앙에 섰다. 헤이스와 신창무가 투톱으로 광주의 공격을 이끌었다.

대전은 4-3-3 전형으로 맞수를 뒀다. 이준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명재, 안톤, 김민덕, 강윤성이 백4를 구축했다. 김봉수, 김준범, 김한서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서진수와 최건주가 측면에서 최전방의 주민규를 지원했다.

광주가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헤이스가 단독 돌파 후 페널티지역 바깥쪽에서 날린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나갔다. 헤이스는 전반 12분에도 주세종의 패스를 받아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이준서 골키퍼에게 향했다.

광주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20분 아사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컷백을 문전에 있던 최경록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위로 높게 떴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최경록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면서 탄식을 내뱉었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광주가 전반전 중반 마침내 대전 골문을 열었다. 광주 이적 후 에이스로 자리 잡은 헤이스가 개인 기량만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전반 27분 높은 위치에서 상대의 패스 미스를 낚아챈 헤이스는 압박해오는 안톤을 가볍게 제친 뒤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갔고, 페널티지역 가장자리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대전 골네트를 출렁였다. 

대전은 전반 32분 서진수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광주 골문을 노렸으나 김경민이 침착하게 잡아냈다.

균형추는 여전히 광주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광주는 측면의 정지훈과 아사니, 중앙의 헤이스 등 드리블 돌파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공격을 전개했다. 대전 우측 풀백인 강윤성을 상대한 정지훈이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공격 지역에서의 마지막 선택이 아쉬웠다.



대전은 주민규에게 공을 투입해 세컨드볼을 노리는 방식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변준수와 진시우가 버티고 있는 광주 센터백 라인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중원에서의 잦은 패스 미스도 공격의 흐름을 끊어먹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었으나, 스코어 변동 없이 그대로 종료됐다.

대전은 최건주와 김한서를 불러들이고 김현욱과 이순민을 투입했다. 광주는 정지훈을 하승운과 교체하며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전 초반은 대전의 흐름이었다. 후반 3분 김현욱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위로 크게 벗어났다. 후반 7분에는 서진수가 왼쪽 측면을 흔든 뒤 직접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후반 10분 주민규의 터닝슛마저 골문을 외면했다.



광주가 추가 교체카드로 변화를 꾀했다. 후반 16분 주세종과 심상민이 빠지고 오후성과 유제호가 들어갔다. 

광주의 교체카드는 곧바로 효과를 봤다. 후반 20분 광주가 유제호와 오후성의 발끝에서 시작된 추가 득점으로 한 발 더 달아난 것이다.

유제호가 페널티지역 앞에서 옆 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는 오후성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보냈고, 오후성이 지체없이 컷백 패스로 연결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헤이스가 이를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헤이스의 득점이 나온 이후 오후성의 위치에 대한 오프사이드 판독이 진행됐으나 주심은 적지 않은 시간을 VOR과 교신한 끝에 헤이스의 득점을 인정했다.

추가 실점까지 내준 대전은 후반 25분 김준범과 강윤성을 대신해 주앙 빅토르와 김문환을 출전시키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광주는 후반 32분 신창무를 이강현과 교체해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다.

대전은 후반 35분 서진수의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이 슈팅은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서진수는 후반 40분 이준규와 교체되어 나갔다.

대전의 믿을 구석은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최전방에서 광주 수비진과 싸우면서 측면에 있는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하고, 이를 다시 받아 슈팅까지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주민규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광주는 대전을 수비 지역까지 끌어들인 뒤 빠른 역습으로 치고 나가는 방식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헤이스의 두 번째 득점을 두고 VAR이 5분여 동안 진행된 탓에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나 주어졌다.

광주는 경기 막판 아사니를 안혁주와 바꿨다. 주중 열리는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을 대비해 아사니의 체력을 조금이라도 아끼겠다는 생각이었다. 후반전 막바지 공을 더 많이 갖고 있었던 쪽은 대전이었지만, 대전은 끝까지 광주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광주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4경기 동안 이어진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고, 대전은 수원FC전 승리를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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