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 김정현 기자) 울산HD 새 사령탑 신태용 감독이 휴가와 함께 피로도를 떨치고 돌아온 김영권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6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돋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울산은 신 감독 부임 이후 지난 라운드 제주SK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석 달 만에 공식전 승리에 성공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울산은 여전히 6위(9승7무9패, 승점 34)에 머무르며 상위권과 격차가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다.
신 감독이 부임하기 전, 김판곤 전 감독의 고별전으로 열렸던 지난 2일 수원FC와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울산은 2-3 역전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전 경기와 비교해 선발 변화가 많은 것에 대해 "내가 울산 감독 오기 전에 잠깐 접촉할 때 얘기했듯이 클럽월드컵 보고 울산 경기를 보면서 지쳐있었던 게 머리 안에 맴돌았다. 그래서 물론 우리가 마음은 급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듯이 선수들에게 돌아가면서 기회를 서로 많이 주고 힘이 있는 선수들이 나가면 열심히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에 교체해가면서 경기에 투입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3~4일 휴가를 준 신 감독은 개인적인 일정에 대해선 "13년 만에 K리그 돌아와 첫승을 거두고 지인들에게 환대 받으며 행복했다. 나도 쉬면서 편하게 쉬었다. 선수들, 그리고 4일간 즐겁게 훈련하고 어제 올라왔다"고 밝혔다.
백3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신 감독은 "우리 팬들은 백3라고 하면 수비지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더 공격적이란 생각이다. 공격 축구에는 백3가 더 맞다. 그래서 경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백3한다고 내려 앉지 않고 공격적으로 갈 수 있는 것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병행하면서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싸박, 윌리안을 상대하는 신 감독은 "수원에서 두 명의 선수가 경기를 다 만들어간다고 본다. 싸박은 트로야크가 전담 맨투맨으로 나갈 수 있다. 세트피스에서 특히 그럴 것이다. 윌리안의 경우 내가 수원FC 경기를 잘 안봤는데 대전전을 보며 90분을 뛰는 체력이 안된다고 봤다. 선발로 나서는 것이 우리에겐 도움이 된다. 김 감독의 생각이 뭔지 모른다. 후반에 투입했다면 어렵겠지만, 전반에 나와서 다행이다. 개인적인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선 "경기 전에 너무 많이 말하면 전술적으로 읽힐 것이다. 사실 훈련하면서 패턴 플레이를 솔직히 말씀드리고 싶지만, 축구는 금방 보면 전문가들은 안다. 그런 것들은 상대 감독들이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권의 체력 상황에 대해, 신 감독은 "오키나와 가서 가족들과 잘 쉬고 왔고 '잘 논다고 고생했다'고 말했다. 에너지를 충분히 찾았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 점이 팀에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우리 선수들이 계속 하는 이야기가 일정이 너무 빠듯하다보니 지쳐있다는 걸 느낀다.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휴가를 주면서 편안히 가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지 않을까 해서 동기부여를 위해 했다"고 밝혔다.
"말컹도 90분이 쉽지 않다"고 말한 신 감독은 "꼭 뛰게 할 것이다. 기준을 100으로 두면 윌리안이 체력이 떨어져 제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능력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지쳤을 때 윌리안이 나오면 위협적일거란 걱정이었다. 힘이 있을 때 마주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성적이 좋지 않은 울산에 무실점이 더 쉽다고 말한 신 감독은 "그럼에도 축구는 득점하는 게 중요하다. 골을 최대한 넣고 이기는 게 팬들에게 좋다. 그러면 팬들이 흥분하고 가능성을 볼 것이다. 0-0으로 비기면 팬들이 왜 경기장에 왔는지 후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