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7일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터커 데이비슨 방출과 동시에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Vince Velasquez)를 영입했다.
롯데는 7일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리플A 소속 빈스 벨라스케즈와 연봉 33만 달러(약 4억 5000만 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벨라스케즈는 최고 153km/h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너클 커브,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활약하며, 760이닝 이상을 투구한 선수이다"라며 "특히 메이저리그 144경기에 선발 등판한 경험으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어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1992년생인 벨라스케즈는 신장 190cm, 체중 95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이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8번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벨라스케즈는 2015시즌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휴스턴에서 19경기 55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4.37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2016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24경기 131이닝 8승6패 평균자책점 4.12로 성공적인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벨라스케즈는 2017시즌 15경기 72이닝 2승7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주춤했지만, 2018시즌 31경기 146⅔이닝 9승12패 평균자책점 4.85, 2019시즌 33경기 117⅓이닝 7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어느 정도 반등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7일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벨라스케즈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단축 시즌이 치러진 2020년 9경기 34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부진했다. 2021시즌에도 필라델피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25경기 94⅓이닝 3승9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벨라스케즈는 2022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다시 기회를 받았다. 27경기 75⅓이닝 3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4.78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2023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8경기 37⅓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지만 부상과 수술로 2024 시즌을 재활에만 전념했다.
벨라스케즈는 올해 트리플A에서 18경기에 모두 선발등판, 81⅔이닝 5승4패 평균자책점 3.42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떠나 KBO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오는 8일 입국해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7일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벨라스케즈는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롯데자이언츠 팬 분들 앞에 서는 것이 기대된다"며 "팀의 중요한 시기에 합류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6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종료 후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웨이버 공시 사실을 알렸다. 데이비슨은 이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7-1 승리를 이끈 뒤 시즌 10승을 기록했지만 한국을 떠나게 됐다.
데이비슨은 2025시즌 22경기 123⅓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지만 6월 이후 10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 게임 운영까지 고려, 벨라스케즈 영입을 결정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