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이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비구름의 훼방에 프로야구가 하루 쉬어간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는 17일 오후 6시30분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후반기 첫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지난 16일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전국을 강타했다. 17일까지도 장대비가 계속됐다. KT위즈파크에도 이른 오후까지 비가 내렸다. 이후 비가 그친 듯했지만 다시 얇은 비가 흩날렸다. 경기 개시를 1시간여 앞두고는 또 강한 비가 그라운드에 들이닥쳤다.
내야에 깔아뒀던 대형 방수포를 걷은 뒤 경기를 준비하던 구장 관계자들은 비가 쏟아지자 다시 방수포를 설치했다. 그러나 결국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 해당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공식 사전 인터뷰에서 "올스타 휴식기 때 선수들이 훈련하다 갑자기 비가 와 방수포를 덮었다. 그런데 이후 해가 뜨지 않아 그라운드가 잘 마르지 않았다고 들었다. 햇볕이 없으니 작업해도 쉽지 않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기상청의 일기 예보가 실시간으로 바뀔 정도로 날씨가 변덕스러웠다. 경기 정상 진행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KT 위즈 선발투수 오원석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는 17일 선발투수로 배제성을 예고했으나 18일 선발은 오원석으로 교체했다. 한화는 선발투수를 바꾸지 않고 18일에도 에이스인 코디 폰세를 등판시킬 계획이다.
이날 수원뿐 아니라 프로야구 5개 구장의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광주에선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맞붙을 예정이었다. 거센 비로 오후 3시35분경 일찌감치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오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는 등 경기 개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KIA와 NC 모두 18일에도 선발 매치업을 그대로 가져간다. KIA에선 제임스 네일, NC에선 라일리 톰슨이 마운드에 오른다.
잠실서 격돌하려 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휴식을 취하게 됐다. 잠시 비가 그쳤고, 비 예보가 오후 10시까지 밀려 경기 개시 가능성이 높아지는 듯했지만 그라운드 상태가 변수였다.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된 후 오후 5시경 다시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올해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 비가 내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인 서울 잠실야구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와 롯데도 선발투수를 바꾸지 않기로 했다. LG에선 손주영, 롯데에선 알렉 감보아가 18일 경기를 맡는다.
인천에선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가 경기를 준비 중이었다. 하루 전부터 인천 지역에 내린 비로 마운드 및 그라운드 정비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특히 마운드는 2시간가량 손을 봤다. 그러나 오후 5시부터 장대비가 내려 경기 취소가 확정됐다.
SSG는 미치 화이트, 두산은 콜어빈을 17일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었는데, 18일에도 두 선수에게 각각 마운드를 맡기기로 했다.
대구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실력을 겨루려 했다. 대구에도 악천후가 지속돼 일찌감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키움은 라클란 웰스를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해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비가 내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