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이 재활 경기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포지션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경기에 나선 김하성은 곧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멤피스 레드버즈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190까지 하락했다.
전날 경기에서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김하성은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29일 경기 1회말 1사 뒤 첫 타석에 들어서서 상대 선발 투수 우완 로비를 상대했다. 김하성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내리 볼 4개를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후속타자 병살타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3회말 2사 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로비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싱커를 노렸다. 하지만, 김하성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5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임했다. 김하성은 또 로비와 상대해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지켜본 뒤 3구째 파울을 만들었다. 이어 4구째 볼을 지켜본 김하성은 5구째 커브를 노려 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하성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 됐다.
김하성은 8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바뀐 투수 우완 타베라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속구를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김하성은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자 불발로 또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더럼은 레드버즈 타선에 12피안타 11실점을 허용하면서 3-11로 대패했다.
김하성은 6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원래 예상했던 6월 말에서 7월 초로 복귀 시점이 다소 미뤄졌다. 최근 현지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은 30일 트리플A 재활 경기까지 소화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홈구장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맞춰 메이저리그 콜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540경기 출전, 타율 0.242,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을 당한 김하성은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까지 받아 2024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뒤 FA 자격 신청을 미루지 않고 강행했다.
김하성은 긴 고민 끝에 지난 2월 4일 탬파베이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0억원). 세부 계약 내용은 2년 2900만 달러(약 393억원) 보장 계약으로, 김하성은 2025년과 2026년 각각 연봉 1300만 달러(약 176억원), 1600만 달러(약 217억원)를 수령한다. 올해 325타석을 채우면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또한 이번 계약에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구단 SNS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