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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우승반지 5개' 짐승 떠나는 날…"지금은 남일같지 않아" 김강민 은퇴식 앞둔 최정의 소감은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28 10:38 / 기사수정 2025.06.28 10:38

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 9회말 1사 SSG 김강민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최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 9회말 1사 SSG 김강민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최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지금은 남일같지 않아요."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이 '짐승' 김강민(KBO 전력강화위원)의 은퇴식을 앞두고 자신의 소감을 전했다.

SSG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김강민 은퇴식을 개최한다.

이번 은퇴식은 'Remember the Beast(짐승을 기억하라)'는 테마로, 2022년 한국시리즈 최고령 MVP이자 인천에서 23시즌을 뛰며 SSG의 5차례(2007·2008·2010·2018·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김강민의 헌신과 여정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구단은 팬들과 함께 김강민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9회말 김강민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키움에게 5:4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경기 종료 후 SSG 김강민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9회말 김강민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키움에게 5:4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경기 종료 후 SSG 김강민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선수단은 김강민의 등번호 '0번'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시구는 김강민의 첫째 딸 김나결 양이, 시타는 둘째 딸 김민결 양과 셋째 딸 김리안 양이 맡아, 아빠의 마지막 무대에 따뜻한 의미를 더한다.

김강민은 이날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1시즌부터 은퇴식 특별 엔트리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 그동안 김태균(2021년·한화 이글스), 박용택(2022년·LG 트윈스), 나지완(2022년·KIA 타이거즈), 오재원(2022년), 더스틴 니퍼트(2024년·이상 두산 베어스), 정우람(2024년·한화), 박경수(올해·KT 위즈)가 은퇴식 특별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강민은 당초 구단과 은퇴식에 대해 상의하던 중 현재 몸 상태를 고려해 특별 엔트리 등록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다. 하지만 행사 세부 내용을 준비하면서 특별 엔트리를 통해서 그라운드에서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김강민의 몸 상태가 실제로 경기를 소화하기는 어려운 만큼 김강민은 경기 개시와 함께 교체될 예정이다. SSG는 "김강민은 은퇴식 당일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되 경기 시작과 함께 주전 선수로 교체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김강민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최지훈이 그라운드에 나가는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연장 13회초 한동민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SK가 8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SK 김강민과 최정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연장 13회초 한동민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SK가 8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SK 김강민과 최정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강민과 함께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최정은 "설렐 것 같다. (김)강민이 형과 힘든 시절을 갈 이겨내고, 또 우승도 많이 했다"며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 때 강민이 형에 관한 추억이 더 많이 떠오를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최정은 "강민이 형이 1회초 수비에 나갔다가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세리머니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걸 보면 뭔가 마음이 좀 이상할 것 같다"며 김강민의 특별 엔트리 등록에 대해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정은 SSG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여러 선수들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이제 베테랑이 된 만큼 이전과 비교했을 때 은퇴식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는 게 최정의 이야기다.

최정은 "솔직히 지금은 남일같지 않다. (지금 은퇴식을 보면서) '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정은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금은 10홈런으로 끝나면 아쉬운 시즌이다. 어렸을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지금은 홈런을 많이 쳐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은 다 잘하고 있다. 그냥 난 내 몫만 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키움에게 4:3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SSG 김강민, 노경은, 최정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키움에게 4:3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SSG 김강민, 노경은, 최정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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