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의 복귀 시계가 다시 멈췄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정현이가 라이브 피칭을 하려고 했는데, 다시 불편함이 생겼다. 전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백정현은 지난 6일 훈련 도중 왼쪽 어깨에 불편감을 느꼈다. 7일 병원으로 향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어깨 관절 부위에서 염증이 발견되면서 이튿날인 7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회복에 힘쓴 백정현은 서서히 복귀 절차를 밟는 듯했다. 박진만 감독은 24일까지만 해도 "백정현이 이번주에 불펜 피칭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나마 퓨처스리그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는 편이다"라고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그러나 26일에는 '전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박진만 감독은 "또 불편함이 생겼다고 한다. 좀 빠듯하게 하면 (전반기에) 들어올 수도 있는데, 한두 경기 때문에 더 휴식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너무 앞당겨서 쓸 생각은 없다. 무리시킬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후반기에는 나올 수 있다. 올해 올스타 브레이크가 일주일 정도 되니까, 그 기간까지는 충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백정현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29경기 32⅓이닝을 소화해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로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최근 불펜의 안정감이 떨어진 만큼 백정현의 복귀에 희망을 걸었던 삼성이지만, 시간을 좀 더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삼성 최지광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한편 박진만 감독은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최지광에 대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출전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수술을 했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계별로 일정이 있다. 한 발짝, 한 발짝 갈 수 있게 스케줄에 맞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에서 한 달 만에 실전 등판을 가지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최충연을 두고는 "전에 탈구가 있어서 그 이후 첫 경기였다. 최충연 선수는 던졌다가도 다시 부상이 오고 그랬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보고로는 구속이 아직 140km/h대 초반이라고 들었다. 최충연 선수답지 않은 구위다. 최충연 선수라면 140km/h 중반대는 던져야 정상 컨디션이라고 판단한다. 조금 더 올라와야 하고,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