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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대망신! 680억 쓰고 클럽WC 마케팅 '대실패'…첼시-LA 맞대결 5만석 텅텅→유럽 챔피언도 '당황'

기사입력 2025.06.17 16:13 / 기사수정 2025.06.17 16:1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면서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야심차게 준비한 클럽월드컵이 흥행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구단과 개최국인 미국 구단의 경기가 열렸지만 경기장이 텅텅 비어 조롱거리가 됐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로스앤젤레스) FC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D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페드루 네투와 엔소 페르난데스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첼시는 LA FC를 잡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첼시는 LA FC를 비롯해 플라멩구(브라질), ES튀니스(튀니지)와 한 조에 속했다. 

32개 팀 체제로 크게 키워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FIFA는 이번 대회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이날 공식 관중은 2만 2137명에 불과했다.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 규모와 비교하면 빈자리가 무려 5만여 석에 달했다. 



항상 만원 관중 속에서 경기했던 첼시, 그리고 MLS 챔피언이기도 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LA FC도 이렇게 텅 빈 관중석은 어색한 환경이었다. 이날 가장 싼 자리의 티켓 가격은 52달러(약 7만 829원)나 됐다. 미국의 축구 열기를 감안하면 놀랄 수밖에 없는 금액이었다.

첼시를 이끄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였고 좋은 경기력이었다"라면서도 "나는 환경이 약간 어색했다. 알다시피 경기장이 거의 비었다. 꽉 차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매체는 "마레스카의 관점에서 경기장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 거의 비었다. 가장 싼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조금 더 좋은 자리로 옮기도록 안내받기도 했다"라면서 "대부분의 팬들은 첼시 팬들이었고 3252명 적은 수의 LA 서포터즈가 경기장 골대 한 편에 자리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마레스카는 다가오는 플라멩구(브라질)와의 2차전에서 더 나은 환경을 기대했다. 첼시는 오는 21일 오전 3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플라멩구와 2차전을 갖는다.



마레스카는 "우리는 LA FC전이 환경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는 아주 좋을 거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브라질팀이 항상 엄청나게 많은 팬들을 불러 모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FIFA가 이번 여름 클럽월드컵 홍보를 위해 대회에 많은 팬들을 불러 모으도록 몇 달 전, 원래 예산에 수백만 달러를 올려서 5000만 달러(약 681억원) 이상을 (마케팅 비용으로)투입했다"고 밝혔다. 

FIFA는 지난주 성명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12개 구장과 11개 개최 도시에 걸쳐서 아주 많은 관중과 짜릿한 분위기를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FIFA의 마케팅 예산 투입에는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에게 비용을 주면서 홍보 포스트를 올리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야구 기자가 미국인들에게 축구에 대해 설명하도록 했고 발명 인플루언서에게 대회를 설명하도록 했으며 요리 인플루언서에게 캐주얼한 스포츠 팬들과 연결되도록 하기도 했다"라고 알렸다. 



나아가 FIFA가 미국 여러 도시 고속도로에 빌보드로 광고하는데 막대한 돈을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의 인기는 그리 올라가지 않았다. 

매체는 "리오넬 메시가 출전한 개막전에서 FIFA는 대회 개막 전에 팔리지 않은 좌석 가격을 상당히 낮췄다"라며 "가장 싼 좌석 가격이 조 추첨식이 열린 지난 12월에는 349달러(약 47만원)였다. 하지만 지난달 초, 이 가격은 무려 55달러(약 7만 4904원)로 급락했다"라고 전했다. 

일부 인기 있는 팀들의 경기를 제외하고, 비인기 팀들의 경기는 첼시전처럼 경기장이 텅텅 빌 수 있다.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FC포르투(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도 8만 25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절반 수준인 4만 627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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