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지난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구에 맞은 여파로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을 피했다. 다만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는 것은 불가피하다. 주전포수 강민호도 당분간 휴식을 취하게 됐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 앞서 우완 최원태, 외야수 김태근, 내야수 심재훈 등 3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태근, 심재훈의 경우 전날 삼성이 더블헤더를 치르면서 규정에 따라 추가 엔트리 2명을 운영했던 가운데 엔트리를 정리했다면 최원태는 부상으로 인한 말소다.
최원태는 지난 17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 3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2-0으로 앞서가던 3회말 롯데 타선에게 빅이닝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지난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구에 맞은 여파로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최원태는 3회말 2사 1루에서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롯데 유강남의 강습타구가 그대로 최원태의 오른 팔등에 맞았다. 최원태는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공을 잡아 1루 송구로 연결,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최원태가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려웠다. 최원태는 4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황동재와 교체, 등판을 마쳤다. 게임 종료 후 실시한 정밀검진에서는 다행히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최원태는 2~3일 정도 팔을 아예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 엔트리에서 빠졌다"며 "공을 안 던지는 왼팔에 맞았으면 조금 괜찮았을 텐데 오른팔에 타구를를 맞았다. (정밀검사) 사진을 다 확인했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 "최원태가 지금도 오른팔에 타구에 맞은 공자국이 남아 있다. 뼈에 이상이 없는 건 다행이지만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게 됐다"며 "일단 황동재를 대체 선발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 수비 중 당한 무릎 부상 여파로 18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최원태뿐 아니라 주전포수 강민호까지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강민호는 팀이 5-5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2사 1·2루에서 좌완 이승민이 고승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킬 때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을 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강민호도 정밀검진 결과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1985년생으로 올해 만 40세의 노장인 데다 경기 중 움직임이 다른 포지션보다 훨씬 더 많은 포수인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는 오늘은 출전이 어렵다. 내일(5월 19일)까지 경과를 지켜보고 화요일(5월 20일)까지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며 "다행히 영상으로는 (무릎) 염증 정도의 증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성윤(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전병우(2루수)-이병헌(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이승현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출격한다.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윤동희(우익수)-정훈(1루수)-김민성(3루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터커 데이비슨이 이승현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