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가 10일 대구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최고의 선발 카드를 앞세우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1차전에선 4-5로 석패했고, 2차전에선 1-4로 무릎 꿇었다.
벌써 7연패째다. 시즌 19승1무20패로 승률 5할이 깨져 0.487를 기록 중이다. 팀 순위는 그대로 4위이나 5위 KT 위즈와 게임 차가 없어졌다. KT도 현재 4연패 중이다. 두 팀은 6위 KIA 타이거즈에 단 0.5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이날 시즌 첫 더블헤더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하루에 두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몇 이닝을 끌고 가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정말 크게 작용한다. 선발은 갖춰져 있으니 불펜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기대는 다소 어긋났다. 삼성은 1차전에 1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투입했다. 본래 9일 등판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돼 하루 더 휴식 후 10일 마운드에 올랐다. 후라도는 올 시즌 총 8경기 53이닝에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2.21을 뽐냈다. 특히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QS)를 달성하며 매 경기 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가 10일 대구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가 10일 대구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이번 LG전에선 6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 투구 수 103개로 물러났다. 실점은 많았지만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려 애썼다.
1회에만 4실점하는 등 흔들렸다. LG 홍창기의 3루 방면 내야안타, 박해민의 유격수 뜬공, 박동원의 볼넷, 문보경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김현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 오지환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다시 만루가 된 후 김민수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0-4가 됐다.
다행히 삼성 타선이 3회 3득점을 내 3-4로 추격했다. 그러나 후라도는 5회 문보경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점수는 3-5. 8회 삼성 르윈 디아즈가 추격의 솔로 홈런을 쳤지만 4-5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삼성의 6연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2차전엔 데니 레예스가 선발로 출격했다. 레예스는 이날 전까지 5경기 24⅓이닝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07을 빚었다. 이번 2차전에선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당했다. 투구 수는 103개였다.

삼성 라이온즈 데니 레예스가 10일 대구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포수,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데니 레예스가 10일 대구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레예스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오지환에게 4구째, 131km/h 체인지업을 던져 솔로포를 맞았다. 점수는 0-1. 3회 타선이 한 점 만회해 1-1 동점이 됐지만 5회 레예스가 3실점을 떠안았다. 홍창기의 볼넷 출루 후 박해민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 3루타, 문성주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이후 김현수에게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1-4로 끌려갔다.
삼성 타선도 흐름을 뒤집을 만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안방에서 허무하게 하루에 2패를 당했고, 연패의 숫자를 7까지 늘렸다.
삼성은 11일 LG전에 선발투수 최원태를 내보낸다. 최원태의 어깨가 무섭다. LG 선발투수는 코엔 윈이다.

삼성 라이온즈 데니 레예스가 10일 대구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