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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월클 명장 무리뉴와 합친다!…"손흥민 환상적"→"김민재 쓰레기"→"이강인 슈퍼스타" 韓 축구 사랑 이어지네

기사입력 2025.05.02 11:26 / 기사수정 2025.05.02 11:2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이강인을 두고 유럽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본격적인 영입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직접 나서 이강인을 공격진 핵심 자원으로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그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2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시즌 초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되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거의 출전 명단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계약 기간이 여전히 3년 남아 있지만, 선수 본인 입장에서는 주전 복귀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이적을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의 보도를 인용, "이러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으며, 그의 영입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하면서 프랑스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약 2000만 유로(약 324억원)의 이적료가 들었고,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로 설정됐다.

합류 초반에는 주로 2선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측면에서 출전하며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등 여러 대회에서 기여를 인정받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며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특히 이번 시즌 들어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라운드에 들어선 이후로는 경기 출전은커녕 엔트리 포함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출전 기회가 현격히 줄어든 데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

먼저, 팀 내 포지션 경쟁이 치열해졌고, 특히 올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나폴리 출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측면 공격 자리를 단단히 차지하면서 이강인의 설 자리는 줄어들었다.

또한, 주앙 네베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등 엔리케 감독이 중용하는 미드필더들과의 경쟁도 심화됐다. 일부 경기에서는 이강인이 본래 역할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되기도 했지만, 이는 명확한 주전 계획이 없다는 점을 방증하는 셈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무리뉴 감독이 이강인을 전격적으로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튀르키예 매체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중에서도 대표적인 친한파다. 2019~2021년 토트넘 감독으로 손흥민을 지도했으며 사이가 굉장히 좋았다. 손흥민은 2021년 수비수로 당시 베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던 김민재를 추천한 적이 있었는데 손흥민 휴대폰으로 김민재에게 전화를 할 정도였다. 김민재 영입은 토트넘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는데, 무리뉴 감독은 2023년 1월 AS 로마 감독으로 당시 김민재 소속팀인 나폴리와 격돌하기에 앞서 "토트넘이 반대했던 그 쓰레기 수비수가 지금 나폴리의 김민재"라며 '쓰레기'라는 반어법을 통해 김민재를 극찬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엔 이강인과 연결됐다. "무리뉴 감독은 이강인을 현재 공격진의 중심 축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를 반드시 데려오고 싶어 한다"는 매체는 "구단 수뇌부도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파리 생제르맹과의 협상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단지 구단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페네르바체는 이미 이강인의 설득 작업을 위한 '키맨'으로 한 명의 한국 선수를 거론하고 있다.

바로 과거 이 팀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민재다. 김민재는 2021-2022시즌 페네르바체에서 뛰며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이후 나폴리를 거쳐 현재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매체는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와의 관계가 여전히 좋으며, 이강인이 새로운 도전을 결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관건은 PSG가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지 여부다. '풋01'은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PSG는 이강인을 영입할 때 지불한 금액과 같은 최소 2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며 "이는 페네르바체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구단은 최근 밀란 슈크리니아르 임대 거래를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해온 만큼 협상의 여지는 존재한다"면서 여러 분석을 제기했다.

또한, 페네르바체가 단순한 완전 이적뿐만 아니라 임대 이적 후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하는 방식 등 다양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PSG가 이강인의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계약 연장을 동반한 임대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강인 본인에게도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PSG는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현재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1차전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 진출을 앞두고 있는 팀이다. 반면 페네르바체는 튀르키예 수페르리가의 전통 강호이긴 하나, 유럽 주요 리그보다는 주목도가 낮은 리그에 속한다.

물론 팀의 명성도 자신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주전 경쟁에 나서야 하는 이강인 입장에서는 단순한 이적보다는 출전 시간 보장과 기량 유지라는 요소 역시 중요한 사안이다.

더욱이 이강인은 최근 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연속적으로 명단 제외되고 있으며, 리그 주요 경기에서도 교체로 나서는 일이 줄어드는 등 명백한 비주전 자원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엔리케 감독의 전술적 구상에서 이강인은 필요한 자원이 아닌, 가끔 경기에 투입되는 교체 자원 수준의 자원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와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약 이강인이 이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이적을 넘어 한국 선수로서 다시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제 이강인 앞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이강인의 향후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파나틱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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