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나승우 기자) 역시 아시아 최강을 노리는 팀 답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최다 우승(19회)에 빛나는 알힐랄이 광주FC를 상대로 최정예 멤버를 꺼내들었다.
선발 명단 11명 중 사우디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2명을 제외한 무려 9명이 유럽 빅리그에서 뛰었던 스타 플레이어로 꾸려졌다.
조르제 제수스 감독이 이끄는 알힐랄은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이정효 감독의 광주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갖는다.
대회 정상을 노리는 알힐랄은 광주를 상대로 가동할 수 있는 최고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서 모로코의 4강 신화를 이끈 야신 부누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 풀백 헤낭 로디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던 주앙 칸셀루가 측면 수비를 맡는다.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하기 전까지 수비 핵심이었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사우디 대표팀 센터백 알탐바크티와 호흡을 맞춘다.
세르비아 대표팀 중원 핵심으로 이탈리아 명문 라치오에서 300경기 이상 뛰었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황희찬 전 동료 후벵 네베스와 허리를 구성한다.
사우디 대표팀 주장이자 카타르 월드컵서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격침시켰던 살렘 알도사리,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말콤, 브라질 외인 레오나르두가 2선 자원으로 출격한다. 최전방 원톱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세르비아 특급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맡는다.
광주와 알힐랄의 맞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비유된다. 선수단 가치 약 140억원에 불과한 광주가 다윗, 무려 2900억원 이상으로 평가 받는 알힐랄이 골리앗이다.
알힐랄은 지난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던 네이마르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나섰다.
이후 부누, 쿨리발리 등을 영입하더니 밀린코비치 사비치, 로디, 말콤, 미트로비치까지 품으며 더욱 강화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알힐랄 선수단이 광주 선수단보다 20배 이상 비싼 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광주전에 나설 선발 11인 중 무려 9명을 스타 플레이어로 구성했다는 건 그만큼 이 대회를 정복하고자 하는 알힐랄의 야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정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호화군단 알힐랄을 상대로 'X바르든가, X발리든가"라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테이션 없이 총력전에 나선 알힐랄을 상대로 광주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알힐랄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